허창수 전경련 회장 “2023년 ‘환부작신’ 자세로 전방위 구조개혁 추진해야”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새해에는 ‘환부작신’(썩은 것을 도려내 새 것으로 바꾼다는 뜻)의 자세로 전방위적 구조개혁을 추진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29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허 회장은 “지난 2022년은 전 세계 경제가 코로나 후유증에 시달렸던 한 해”라며 “한국 경제는 지난 1년 내내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이른바 ‘3고 현상’과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기업의 채산성은 악화됐고 무역수지는 8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지면서 연간 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돌아봤다.

허 회장은 “2023년에도 대내외 경제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며 “한국 경제는 성장과 퇴보가 갈리는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부작신’(換腐作新)의 자세로 전방위적 구조 개혁을 추진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정치권·기업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원팀(One-Team)이 되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정부는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자유시장경제 원칙과 민간중심의 성장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며 “앞으로도 민간의 창의와 혁신이 세계무대에서 꽃 피울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규제개혁을 포함한 기업환경 개선에 적극 힘 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경제계도 기업의 체질 개선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진하겠다”며 “전경련도 경제계의 일원으로서 그동안 한국경제의 기적을 일궈냈던 기업가 정신의 부활과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허 회장은 “예로부터 토끼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동물이며 번득이는 재치로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영물이기도 하다”며 “2023년 토끼해를 맞아 대한민국이 내우외환의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더욱 풍요로운 나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