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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며칠 전 의사협회가 국회의 의료법 개정 논의에 반발하여 총파업 가능성까지 표명하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우려를 하시도록 만들었다”며 “더구나 교통사고만 내도 의사면허가 무조건 취소되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있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총리는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물 백신’이나 ‘접종 거부’ 등 현실과 동떨어진 자극적인 용어를 써가며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백신은 과학의 영역이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달린 국가의 중대사이기도 하다. 백신을 정쟁의 소재로 삼는 일은 자제해 주시고, 순조로운 접종을 위해 사회 각계 모두가 힘을 보태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해 “26일에는 국내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첫 접종이 이뤄진다. 같은 날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화이자 백신 11만 7000회분이 우리나라에 도착한다. 이 물량은 곧바로 27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인들에게 접종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총리는 “첫 접종 대상자들의 의향을 확인한 결과 94%가 접종에 동의해 주실 정도로 초기 단계의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가 책임지고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한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를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방역 관련해 “한때 600명을 넘었던 확진자가 400명대로 줄었지만,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의 전쟁으로 국민적 피로감이 크지만, 여러 위험요인이 아직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총리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따뜻한 봄과 함께 새 학기가 시작되면 활동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시작해도, 집단면역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오늘부터 시작하는 한 주가 향후 방역전략의 향방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힘을 모아, 3차 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꺾고 ‘희망의 봄’ 을 준비하는 일주일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관련해 “이달 말 들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가 줄고 있어 다행”이라며 “농식품부는 그간의 현장 건의를 수용해, 2월 15일부터 살처분 기준을 발생농장 반경 3km에서 1km 이내로 조정했다. 이러한 기준 완화가 유지되려면 철저한 방역으로 농장 간 바이러스 전파를 확실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농식품부와 지자체는 이번 조치로 방역에 자칫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계속 총력을 다해달라”며 “계란 수급 상황도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