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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펄펄 날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주가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간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7.95% 급등한 주당 1208.6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4거래일째 5.17%→6.98%→3.69%→7.95%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장중에는 무려 9.68% 뛴 1228.00달러까지 폭등했다.
테슬라는 코로나19 국면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간밤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자료를 보면 2분기 전체 판매량은 9만650대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월가 전망치(7만2000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자동차업계 전반이 침체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는 나홀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코로나19 충격에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던 3월18일 당시 주가(주당 361.22달러)와 비교하면, 테슬라 주가는 석달반 사이 234.6% 폭등했다.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전기차의 성장성이 부상할 경우 테슬라 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상황이 이렇자 도요타와 시가총액 차이는 더 벌어졌다. 현재 테슬라의 시총 규모는 2241억달러(약 269조원)로 더 불어났다. 전날 테슬라는 도요타를 제치고 자동차업계 시총 1위 기업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