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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있을까' 지하층 뛰어든 소방관 순직… "경기도청장으로 장례"

장영락 기자I 2019.08.07 09:21:2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6일 경기 안성시 박스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1명이 순직했다. 숨진 소방관은 인명 구조를 위해 지하층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소방고나은 안성소방성 양성지역대 소속 석원호 소방장(45)으로 전해졌다. 석 소방장은 15년차 베테랑으로 이날 화재 현장에도 가장 먼저 투입됐다.

진화 작업을 벌이던 석 소방장은 불이 번진 지하층에 공장 직원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해 구조에 나섰으나 갑작스런 폭발을 피하지 못했다. 석 소방장은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석 소방장은 슬하에 10대 자녀 2명을 두고 부친을 모시고 살던 가장으로 알려졌다. 석 소방장은 송탄, 화성, 안성 소방서를 거치며 헌신적으로 업무에 임했던 소방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 받아 2008년 경기도지사, 2011년 소방서장으로부터 포상을 받았다. 동료들 역시 생전 헌신을 기리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석 소방장 빈소는 안성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측은 “장례 절차와 관련해 유족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 소방장이 현장에서 순직해 장례는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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