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추석 ‘출국대란’ 피하는 법

최은영 기자I 2017.10.01 15:28:17

'역대 최장' 추석연휴 첫날 인천공항에 최다 인파 몰려
인천공항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방법 8가지

최장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4층 면세품 인도장이 출국 전 면세품을 찾기 위한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데일리 최은영 유통전문기자]10월 열흘간의 역대 최장 황금연휴, 추석연휴가 길어지며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 적중했다.

추석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이날 하루에만 11만4751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갔다. 이는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다 인파로, 지난여름 휴가철보다도 4000여 명 많은 수치다. 종전 하루 최다 출발 여객은 여름 성수기인 지난 7월 30일의 10만9918명이었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연휴 둘째 날인 1일 전날보다 600여 명 많은 11만5353명이 출국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듯 공항 이용객이 많다보니 수속을 밟고 면세품을 인도 받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인천공항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법을 공개한다.

1. 자가용보다 대중교통 이용하세요

추석연휴 기간에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공항에서의 교통 혼잡을 피할 수 있고 주차공간을 찾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여객터미널 2층으로 바로 연결되며, 버스를 이용하면 출국층에서 바로 내릴 수 있어 이동 동선을 줄일 수 있다.

만약 시간이 급박하거나 짐이 많아 자가용 이용이 불가피한 여행객은 교통센터 1층 서편지역(C구역)에서 공식주차대행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단, 여객터미널 3층에서 불법 사설 주차대행에 의한 차량훼손 등 피해사례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주차대행 이용 시에는 반드시 공식주차대행업체를 이용해야 이러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2.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는 ‘패스트 트랙’

패스트 트랙(Fast Track) 서비스는 우선적 처우가 필요한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전용출국통로를 통해 보안검색과 출국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신속한 출국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용대상인 교통약자는 보행장애인, 7세 미만 유소아, 70세 이상 고령자, 임산부 등이 포함되며 교통약자 여행객 편의지원을 위해 출국 시 동반 여객도 3인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법무부가 총괄 관리하는 출입국우대서비스 대상자(모범납세자, 외국인 투자자, 기업인카드(CIP)소지자 및 한국방문 우대카드 소지 외국인 등)도 동반여객 3인까지 출국 시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패스트 트랙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은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 장애인수첩, 임산부수첩 등으로 이용대상자임을 확인받고 ‘패스트 트랙 패스’를 받아서 가까운 전용출국장 입구에 여권과 함께 제시하면 된다.

3. 체크인 수속, 3분이면 끝

인천국제공항은 자동탑승권발권(셀프체크인)기기 108대, 자동수하물위탁(셀프백드롭)기기 14대, 웹모바일 체크인이 가능한 태블릿 PC 30대, 자동출입국심사대 72대(출·입국장 각각 36대)를 운영하고 있다. 유인 체크인카운터 대신 자동탑승권발권을 이용하면 긴 대기 없이 단 3분 만에 체크인 수속을 마칠 수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델타항공, 네덜란드항공, 중국국제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 중국남방항공, 터키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프랑스, 에어서울 등 총 15개 항공사 여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자동탑승권발권 기기에서 예약 항공편을 선택한 후 여권인식을 하면 탑승권이 발권되며, 전용카운터에서 짐을 부칠 수 있어 대기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출국한다면 A와 F, M 카운터 인근에 마련된 웹모바일존에 설치된 태블릿 PC를 이용해 체크인 수속을 마칠 수 있다. 본인의 예약번호와 출발일자만 알고 있으면 체크인할 수 있다. 수하물 위탁이 필요한 여객은 자동수하물위탁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각 항공사 전용 카운터를 통해 빠르게 수속을 마치고 출국장으로 진입할 수 있다.

셀프체크인 기기 또는 웹/모바일 체크인을 이용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프랑스, 네덜란드항공 승객의 경우 자동수하물위탁 기기를 이용해 직접 짐을 부칠 수도 있다. 평균 약 90초가 소요되며, 안내 인력이 대기하고 있어서 처음 이용하는 여행객들도 도움을 받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자동수하물위탁 서비스는 A35·A36(대한항공), M1·M2(아시아나항공) 카운터, 3층 출국장 중앙부 F2카운터의 자동탑승수속전용구역(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프랑스, 네덜란드항공)에서 이용할 수 있다.

보안검색 후에는 자동출국심사를 이용하면 30초 이내에 간편하게 출국심사를 완료할 수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만 19세 이상의 국민은 사전등록절차 없이도 행정기관이 보유한 지문정보를 활용해 자동출국심사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단, 만 7세에서 18세 이하, 개명, 생년월일 변경 등 인적사항정보가 변경된 경우 별도 등록절차를 거쳐야 한다. 복수여권, 주민등록등본 또는 주민등록증을 지참해 3층 F카운터 앞에 있는 자동출입국심사 등록센터에서 등록(06:30∼19:00)을 한 후 이용할 수 있으며, 등록 절차는 5분이면 끝난다. 이때 만 7세 이상 14세 미만인 경우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하므로 부모의 동의를 받고 가족관계증명서를 소지하면 등록할 수 있다.

4. 도심공항터미널 이용하면 빠르고 편리해

도심공항터미널을 활용하면 대기시간이 대폭 줄고 여유롭게 면세점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도심공항에서 미리 체크인(탑승수속)과 출국심사를 완료하면 인천공항 도착 후 전용 출국통로를 이용해 출국절차를 10분 이내에 빠르고 편리하게 마칠 수 있다.

도심공항터미널은 삼성동과 서울역 2곳에 있다.

5. 출국장 혼잡상황, 앱으로 확인해요

인천공항에는 총 6개의 출국장이 있는데, 공항 곳곳에 설치된 디지털 안내판인 동적 안내 사이니지(u-Signage)와 인천공항 가이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출국장의 실시간 혼잡상황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혼잡도를 체크하고 덜 붐비는 출국장으로 이동한다면 보다 신속하게 보안검색 수속을 마칠 수 있다.

(자료=인천공항공사)
6. 기내휴대금지 물품 꼼꼼히 살펴야

항공기 안전 및 보안을 위해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휴대품이 제한된다. 특히, 액체 및 젤류(음식물 포함)는 각각 100ml 이하의 용기로 1L까지 투명 지퍼백에 담겨있을 때만 기내 반입이 허용되며 여분의 리튬 배터리는 용량에 따라 반입이 불가능하거나 항공사의 사전 반입 승인이 필요하다.

보안검색은 안전한 운항을 위해 간소화 할 수 없는 중요한 절차이므로 미리 준비해 최대한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좋다.

7. 인천공항 대표번호 기억을

공항 이용과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거나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인천공항 대표번호(1577-2600)로 전화하면 된다. 시설 문의, 유실물 발생 등 각종 곤란한 상황에서 필요한 연락처와 정보를 안내받거나 상황 대처를 위한 협조를 구할 수 있다.

공항 이용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인천공항 스마트폰 앱 ‘인천공항 가이드’는 실내 경로 안내는 물론 4개국어 통역 및 6개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아랍어) 전문 성우 공항회화 텍스트 음성서비스, 차량 주차 위치, 항공편 변경알림, 도착지 날씨정보, 항공사 전화연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8. 수하물 분실 방지하려면 지난 여행 바코드 스티커 제거해야

수하물에 부착된 바코드 태그는 수하물이 분류돼 항공편까지 이동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수하물에 지난 여행 시 사용한 바코드 스티커가 제거되지 않은 채 붙어있으면 매우 낮은 확률이기는 하지만 다른 항공편에 잘못 실리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구르기 쉬운 형태나 봉형, 극소형 수하물, 서류봉투처럼 얇은 수하물, 깨질 우려가 있는 수하물은 체크인카운터에 마련된 수하물용 바구니(터브)에 담겨 운반될 수 있도록 항공사 직원에게 요청하면 분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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