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화유니, 대만업체와 손잡고 마이크론 입질
칭화유니는 대만 반도체 업체 난야(南亞)와 손잡고 마이크론에 대한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중국 온라인 매체 워요우왕(沃游網)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최근 난야에서 물러난 가오치췐(高啓全)전 사장이 칭화유니에 합류해 합병에 관한 중재 역할을 할 것이란 얘기다.
난야와 가오 전 사장은 이에 대해 공식 부인하고 있지만 관련 기업 주가가 오르는 등 칭화유니의 마이크론 인수 가능성이 새롭게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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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M&A로 왕성한 식욕 보여
칭화유니는 마이크론 외에도 여러 기업을 인수하며 왕성한 식욕을 과시해 왔다. 자오 회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칩 업체 인수 논의가 거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칩 업체는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진동자와 발진기를 만드는 중국 업체 둥팡궈신(東方國信)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칭화유니 자회사 유니스플렌도어는 지난달 미국 디스크 드라이브 제조업체 웨스턴디지털의 신주를 주당 92.5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칭화유니의 먹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반도체 등 하드웨어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프트웨어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 7월에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개발하는 신생 벤처기업에 1억달러(약 1149억원)를 투자했고 지난 3월에는 미국 HP의 중국 내 서버·네트워킹 사업부를 인수하기도 했다.
칭화유니는 2013년 이후 중국 반도체업체 스프레드트럼 커뮤니케이션스를 13억3000만달러에 사들인 데 이어 같은 해 RDA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7억6980만달러에 인수해 중국 최대 반도체 설계기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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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성장동력은 메모리반도체 산업
이렇다 보니 칭화유니는 반도체 기술에 관심이 많은 중국 정부가 돈을 대주며 회사를 움직이고 있다는 이른바 ‘배후설’에 시달리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자오 회장은 전면에 나서 “국가가 해준 것은 머리를 두드려주며 잘했다고 칭찬해준 것 밖에 없다”며 “정부가 나에게 자극받은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칭화유니의 공격적 사업 확장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칭화유니는 최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자오 회장은 “칭화유니그룹은 메모리반도체 산업에 관심이 많고 마이크론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메모리 산업에 진출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