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北 배려하며 통일한국으로 가야할 시점"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2일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은 올해 “북측을 배려하며 통일 대한민국으로 가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광복 70년간 생각해보면 앞만 보고 뛰어왔다. 민족의 잃어버린 정체성을 되찾고 이기주의와 물질주의 가치관을 바로잡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신년사를 통해 제시한 화두가 정통인화(政通人和)다. 정치가 잘 이뤄져서 국민이 화합하고 경제와 민생이 활짝 펼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라며 “국회가 제 할 일 제 때 제대로만 해주면 예측 가능한 운영이 되고 난제를 만났을 때 국민입장에서 생각하고 민생입장에서 양보와 타협을 하면 된다”고도 했다.

정 의장은 “올해 선거구 획정 문제 등 어려운 과제가 놓여 있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시간에 쫓겨 졸속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정치과제가 민생과 경제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아울러 꽉 막힌 남북관계 물꼬를 트고 화해·교류를 위해 국회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