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OZ 214편 착륙 사고로 여행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업계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터진 사건이라 여행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단 여행업계는 여행객들의 피해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레드캡투어 관계자는 “탑승객 중 자사 고객은 5명 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자사 고객들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자사 고객 24명 중 일부 고객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돼 직원을 현지로 보냈다”면서 “여객기 탑승 고객 가족과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도 “현재 현지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여행객들의 피해 상황을 우선 파악하고 있다”며 “먼저 여행객들의 안전을 파악하고 난 후 아시아나항공과 고객들과 함께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업계는 이번 사고로 업계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예약자 취소가 대규모 취소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 사고가 발생하면 ‘비행공포’가 확산돼 단기적으로 항공과 여행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면서 “사고 직후 일부 예약자로부터 문의와 취소가 있었지만 아직까진 큰 동요는 없다”면서 마음을 졸이는 분위기다.
중국인 여행객의 방한 감소도 우려된다. 중국인들이 당분간 항공기 탑승을 기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중국관광객은 사상 최대인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74만명이 방한하며 제1시장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이번 여름 성수기에 중국인 여행객들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기대하던 여행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줄어들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 여행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인해 중국인들에게 충격이 될 수 있으나 방한 중국인 여행객 감소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며 “사고 원인 규명 등 사고가 빨리 수습돼 여행업계가 조속히 정상화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