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절 적신호 ①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은 장시간 하이힐을 신는 여성이나 키 높이 깔창을 사용하는 남성에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원래 중년층 여성에서 흔한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전체에 퍼져 있어 뛰거나 걸을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초래된다.
이 질환은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생기기 쉽다. 성별에 따라 아픈 부위가 약간 차이가 나는데 여성은 발바닥 앞쪽이, 남성은 발뒤꿈치 쪽이 아픈 경우가 많다. 족저근막염은 치료하지 않아도 통증이 완화되지만 재발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 방법은 약이나 주사 요법으로 가능하고 증상이 악화되어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오면 체외충격파치료 치료가 효과적이다.
◇ 관절 적신호 ②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은 높은 굽을 신는 여성들이 주의해야 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이 질환의 특징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 뼈가 툭 튀어나오는 발 변형 증상이다. 하이힐처럼 굽이 높고 앞부분이 좁은 신발을 신었을 때 관절에 무리한 영향을 주면서 나타난다.
이 때문에 볼이 좁거나 굽이 높은 신발을 신었을 때 통증이 심하다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 질환은 튀어나온 뼈 때문에 외관상 좋지 못할 뿐 아니라 방치할 경우 발가락 변형이 심해져 무릎, 고관절, 허리에까지 통증을 일으키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게 좋다.
◇ 관절 적신호 ③ 발목염좌
위와 같이 하이힐이나 굽이 높은 부츠는 발목이 쉽게 삐끗하게 만들어 발목염좌를 발생시킨다. 발목염좌는 발목의 복숭아뼈 근처에 있는 3개의 인대 중 부분적으로 파열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발목이 접질렸을 때 장기간 멍이 가라앉지 않거나, 발등과 발목이 퉁퉁 부어 걸을 때 지장이 있다면 발목염좌를 의심해 봐야 한다. 발목염좌의 치료는 부목 고정과 같은 보존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해당 부위에 냉찜질을 해주면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겨울철 발과 다리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관절질환은 약물치료와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절개와 비수술 치료법이 있는데 관절내시경과 같은 비수술 치료법은 연골손상이나 연부조직 이상을 진단과 동시에 치료할 수 있어 시술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김종구 군포병원 관절클리닉 정형외과 과장은 “발과 다리에 발생할 수 있는 관절질환은 겉으로는 증상이 완화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CT나 MRI 등으로 파악할 수 없을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해 직접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관절내시경 치료는 검사와 동시에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시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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