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공룡기업 무산..공정위 "내일 공식입장 발표"

윤진섭 기자I 2010.10.18 11:16:51

BHP빌리튼-리오틴토 합작사 전격 무산
공정위 "내부 회의 거친 뒤 내일 공식 발표"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호주의 BHP빌리튼과 리오틴토의 합작사 무산과 관련해, 내부 회의를 거쳐 내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BHP와 리오틴토가 전격적으로 합작사 설립 포기를 발표해, 현재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안인 점을 감안할 때 내부 논의를 거친 뒤 내일 쯤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작년 12월 말 BHP빌리튼과 리오틴토사 기업결합 신고를 한 뒤 7개월에 경쟁 제한 소지를 조사한 바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외국 기업간의 합병이라 해도 국내 매출액이 200억원을 넘는 경우에는 우리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양사는 세계 철광석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 철강업계 원재료의 65%를 공급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은 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 등 철광석 수입업체의 수입가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돼 왔고, 공정위는 지난 8월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소지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세계 최대 광산사인 BHP빌리튼과 3위 광산사인 리오 틴토는 지난해부터 합작사 설립을 추진해 왔으며 호주 필버라 지역의 광산과 철도, 항구 등을 결합함으로써 최소 100억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

그러나 이 계획은 유럽과 아시아 철강사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왔으며 세계 각국의 반독점법 규제를 넘지 못했다. 지난주 독일과 일본의 감독 당국은 이들의 합작사 설립 계획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역시 공식 반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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