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현대차가 모처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오후 1시47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대비 5.2% 상승한 7만260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대차(005380) 주가와 관련해 탄식에 가까운 개인적인 소회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투자자들의 실망 때문에 현대차가 주식시장에서 왕따를 당했지만, 6만원대 주가는 정당화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 주가가 순자산가치 수준인 6만원대의 가격이 정당화되려면 현대차가 자동차를 팔아서 돈을 벌지 못하거나, '현대차'라는 브랜드 가치, 엔진 기술 등의 가치가 '제로(0)'라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
용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가 여기에서 더 빠진다면 주식 시장이 현대차라는 기업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거나, 혹은 단기적으로 시장이 비효율적이라는 말이 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유영권 푸르덴셜증권 연구원 역시 "낮은 밸류에이션과 내년 이후의 신차출시 효과를 감안하면 지금이 현대차에 대해 적극적으로 매수해야할 시점"이라며 목표주가 10만1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소 부품업체들을 상대로 부당하게 납품단가를 깎고 손실을 전가했다며 현대차에 대해 16억9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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