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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지뢰사고 현장조사 돌입…軍·유엔사, 폭발지점 인근까지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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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6.09.27 20: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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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명 투입해 일몰까지 지뢰 정밀탐색·기동로 확장
미확인 지뢰지대 위험성, 장시간 작전으로 인원들 피로
실제 사고지점 진입은 못해…추후 다시 잔해 확보 추진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27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에 대한 합동 현장조사를 실시해 폭발 발생 추정 지점 인근까지 접근했다. 사고 발생 엿새 만이다. 다만 미확인 지뢰지대의 위험성과 장시간 작전에 따른 투입 인원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실제 사고 지점까지는 진입하지 못한 채 이날 조사를 종료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과 유엔사는 합동으로 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상황과 관련한 현장조사를 위해 폭발 발생 추정 지점 근접지역까지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입된 현장조사팀은 우리 군 작전병력과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등 군정위 관계자, 조사기관 인원 등 40여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1일 사고 당시 현장에서 작전을 수행했던 간부 일부도 참가했다.

군은 유엔사 인원들과 함께 선두에서 지뢰탐지기 등을 운용하며 오전 9시께부터 일몰 때까지 DMZ 내 기동로를 정밀 탐색했다. 조사 인력이 보다 안전하게 사고 지점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기존 기동로를 추가로 넓히는 작업도 병행했다.

그러나 현장조사 지역 자체가 지뢰 매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위험지대인 데다 장시간 탐색과 기동로 개척으로 작전 인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이날 실제 폭발 지점 진입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합참은 “현장조사 지역은 DMZ 내 미확인 지뢰지대로 위험성이 높을 뿐 아니라 작전수행 인원들의 피로도도 극심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오늘 작전을 종료하고 차후 재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서부전선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현장조사를 위해 26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기동로 확보 및 작전환경 조사 활동을 하고 있다. (합참 제공 영상 캡처=연합뉴스)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서부전선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현장조사를 위해 26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기동로 확보 및 작전환경 조사 활동을 하고 있다. (합참 제공 영상 캡처=연합뉴스)
이에 따라 폭발 지점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지뢰 잔해나 파편을 직접 수거하는 작업도 이날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폭발물 잔해가 확보될 경우 북한군이 운용하는 지뢰인지, 우리 군 지뢰인지 판단하는 데 핵심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 군은 사고 당시 장병들이 착용했던 방호복과 지뢰덧신 등 유류품에 대해서는 이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군과 유엔사는 전날인 26일에도 합참 합동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와 유엔사 군정위 관계자, 조사기관 및 작전병력 등 2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이동로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감시·통신 상태를 점검하는 등 작전환경을 확인했다. 이후 안전 여건을 다시 평가한 뒤 이날 투입 인원을 40여명으로 늘려 폭발 추정 지점 인근까지 접근했다.

현장조사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등 야권은 사고 직후 신속한 현장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북한군 지뢰 매설 여부를 확인할 증거가 훼손될 수 있다며 군의 대응을 비판해 왔다. 특히 유엔사가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지만 우리 정부가 이를 미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합참은 군과 유엔사가 사고 발생 초기부터 현장조사 방안을 협의해 왔다는 입장이다. 유엔사 군정위는 사고 다음날인 22일 25사단을 방문해 폭발 상황과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우리 군과 합동 현장조사 관련 사안을 협의했다. 군은 사고 지역이 군사분계선(MDL)에 인접한 데다 기존 수색로가 없는 미확인 지뢰지대여서 조사단 안전 확보를 위한 준비가 선행돼야 했다고 설명해 왔다.

한편, 지난 21일 오전 10시50분께 육군 25사단이 관할하는 경기 파주 MDL 인접 지역에서는 수색로 개척 작전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수색대대장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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