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합병 상장’ 엔비알모션 “글로벌 베어링 선두 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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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5.11.03 08:00:00

[IPO인터뷰] 문두성 엔비알모션 대표이사
초정밀 베어링 부품 국산화…시장 확대 따라 성장
전 공정 내재화로 기술 확보…상장 이후 증설 나서
공장 가동률 70→90%…내년 매출액 1000억원 목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엔비알모션은 수십 년간 일본·독일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해 온 베어링 부품 시장에서 자체 기술로 국산화를 이끌어온 기업입니다. 지금은 ‘베어링의 심장’인 롤러와 볼을 직접 제작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일본 소수 업체만 생산하던 초정밀 부품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문두성 엔비알모션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정밀·고정밀 기술 격차는 크게 좁힌 상태”라며 “이제 가장 난도가 높은 초정밀 부품 분야로 혁신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생산 속도는 한국 제조업의 강점”이라며 “여기에 내구성과 정밀도를 더해 글로벌 베어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공정 내재화로 고객사 수요에 신속 대응”

엔비알모션은 테이퍼롤러·스틸볼·세라믹볼·베어링레이스 등 산업용 구동 부품을 개발·양산하는 정밀 소재 기업이다. 문 대표 취임 후 연구개발을 강화해 국내 최고 수준인 G5 등급 스틸볼·세라믹볼 국산화에 성공했다. G5 등급은 일본 AKS·츠바키 등 소수 기업만 양산해 온 고정밀 영역이다.

문 대표는 “초정밀 스틸볼·롤러 제품의 기술 개발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데다 제조 과정에서 여러 설비가 요구돼 신규 경쟁자 진입이 어려운 시장”이라며 “과거 일본 업체들이 독점해 왔던 고정밀 부문에 기술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관련 프로젝트 수주 역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공정을 독자적으로 구축한 점 역시 강점이다. 설계·소재·가공·열처리·연마·측정·검사·양산까지 전(全) 공정을 자체 수행한다. 외주 없이 생산 체계를 갖춘 만큼 초기 비용과 시간이 더 들지만, 가동률이 임계점을 넘으면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는 구조다. 문 대표는 “핵심 소재부터 모듈까지 모두 직접 제조해 고객사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적용 시장은 하이브리드·전기차 구동계, 로봇 감속기, 반도체 장비, 항공·방산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이에 경남 밀양 본사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70%대에서 올해 상반기 80% 수준을 넘었고, 최근엔 90%대에 진입했다. 또 일본 고객사와 세라믹볼 OEM 계약도 체결하며 고부가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문두성 엔비알모션 대표이사가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성장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엔비알모션)
상장 이후 설비 확대·자동화에 속도

실적도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326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했으나, 영업이익은 약 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문 대표는 “고정비 흡수 단계가 끝난 만큼 앞으로 가동률 상승에 따라 이익이 계단식으로 붙는 구조”라며 “이르면 내년엔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고, 동시에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문 대표는 스팩 합병 상장을 택한 이유에 대해선 “(상장을 추진하던) 지난해 당시엔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부진했다”며 “일반 상장을 추진해 밸류에이션을 무리하게 낮추기보다 스팩 소멸 합병을 선택해 기존 스팩 주주와 맞춰 일정·가치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상장으로 확보하게 되는 자금은 해외 매출 확대와 직결되는 설비·자동화에 투입한다. 문 대표는 “세라믹볼 상용화 라인 확대, 로봇 감속기용 롤러 라인 선 구축, 자동화·설비 보완에 사용할 것”이라며 “최근 계약한 공급계약 규모가 큰 만큼 자본적 지출(CAPEX)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엔비알모션은 지난 9월 12일 스팩 소멸 합병을 위해 미래에셋비전스팩3호(448830)와의 합병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한 주당 합병가액은 8517원, 합병비율은 1대 0.2348245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8일 개최될 예정이며, 12월 22일 합병기일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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