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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韓 대선 출마는 '염치없는 일'…내가 만류할 것"

한광범 기자I 2025.04.14 09:44:05

CBS라디오 인터뷰 "내란 방조 내지 동조 혐의자"
"내란 반대 설득력 없어…스타일상 나올 분 아냐"
"임기단축 개헌 필요…완전국민경선, 민주당 전통"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선 출마는 염치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 대행을 포함해 일부 국무위원들이 내란 방조 내지는 동조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 대행의 국민의힘 입당을 통해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귀책사유가 있는 당, 내란과 계엄에 총리로서 일말의 책임을 느껴야 하는 위치”라며 “당에선 자체로 사람을 못 구해 바깥에서 늘 데리고 오는 모습들이 염치가 없고 아름답지 못하다”고 일갈했다.

김 지사는 한 대행이 ‘계엄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다’고 주장하며 내란 동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지금은 많은 공무원들이 ‘나는 적극 반대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 당시에 자기 집과 정말 모든 걸 걸고 막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와서 내가 반대했노라 하는 것은 그다지 설득력도 없고, 또 능력에 대한 의심도 받게 된다”고 꼬집었다.

과거 한 대행과 공직에서 함께 근무했던 김 지사는 “그분의 스타일로만 봐서는 나올 분이 아니다”라면서도 “혹시 나오신다고 하더라도 가까운 선배니까 저는 ‘한 선배님. 나오지 마십시오. 그나마 갖고 있는 좋은 이름 간직하십시오’라고 만류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아울러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선과 개헌 국민투표 동시 진행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대선 공약을 통해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해, 대선과 총선 일정을 맞추겠다고 했다.

그는 “개헌을 통해 총선과 대선 선거 주기를 맞춰 7공화국 마중물 역할을 내가 하겠다”며 “분권형 4년 중임제, 책임총리제 등을 하면서 임기 단축하고, 이번 대통령은 솔선수범해 희생하며 7공화국 문을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자. 제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주 흔쾌히 임기 단축 개헌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공천룰과 관련해 완전국민경선을 국민참여경선으로 변경하는 당원투표가 진행 중인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완전국민경선은 민주당의 원칙이자 전통”이라며 “이 규칙으로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고 경선 통과해서 심지어는 지금 후보로 나선 이재명 후보도 지난번 경선에서 이 룰로 당선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천룰 변경이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일반 국민투표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의심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그런 의심을 받기 충분하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당원 투표가 끝나면 입장을 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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