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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늘 우리만 김제동 씨로부터 위로받지 말고 김제동 씨한테 위로와 격려를 보내기도 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씨에 대해 “토크계의 일인자”라며 “토크 콘서트 분야에서 정말 독보적”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토크 콘서트라는 말을 누가 처음 사용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말과 형식을 유행시킨 사람은 우리 김제동 씨”라며 “토크 콘서트가 발전해서 북 콘서트 또는 북 토크로 발전해나가기도 했다”고 했다.
무대에 오른 김 씨는 “돈 한 푼도 안 받고 왔다”며 즐거운 자리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야기 도중 “여기는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올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씨는 또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아저씨도 제발 ‘권력의 위로가 필요하다’ 이런 얘기 저한테 하지 마세요. 지금 잘해가고 있는데, 그러면 또 욕먹는단 말이에요. 가슴이 벌떡거립니다”라며 웃었다.
지난달 20일 책 ‘내 말이 그 말이에요’를 낸 김 씨는 이날 1시간 30분가량 북 토크를 마친 뒤 기타 연주와 노래를 부르며 무대를 마쳤다.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김 씨의 무대를 지켜본 뒤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포옹과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지난 1년 동안 정말 많은 분이 평산 책방을 찾아주셨다. 덕분에 평산책방은 우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동네 책방이 됐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가족들이 함께 책방을 찾는 모습이 참 좋았다”며 “가장 좋았던 것은 부모가 아이들 손을 잡고 함께 책방을 찾아오는 것이 가장 좋았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이 책방이 어떤 곳인지 체험해보기도 하고 스스로 책을 골라 보기도 하고 집에 돌아가서 자신이 고른 책을 읽어보고 부모와 함께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보면서 책의 가치나 독서의 중요성을 느껴보고 책방에 가서 책을 구입하는 습관을 들이기도 한다면 책을 읽는 사람으로 성장해나가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산책방이 가족이 함께 찾고 아이들과 함께 찾는 책방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퇴임 후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 살던 문 전 대통령은 마을 안 시골집을 개조해 지난해 4월 26일 평산책방을 열었다.
평산책방은 마을과 인근 주민이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마을을 찾는 외부 방문객들이 늘면서 책 구입은 물론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 판매와 마을 식당 및 카페 이용 등 마을 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