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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피해자 B씨는 슈퍼마켓에서 나오던 길이었다. 슈퍼마켓 입구에서 마주친 A씨가 B씨의 뒤를 따라오더니 갑자기 다용도 칼을 꺼내 들고 B씨를 공격한 것이다.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모자를 눌러쓰고 속도를 높여 B씨의 뒤에서 공격을 가하는 모습도 담겼다.
무방비한 상태로 공격당한 B씨는 칼로 목과 귀 등에 부상을 입었고, 살기 위해 있는 힘껏 몸을 일으켜 도망쳤다. B씨가 살려달라며 비명을 지르자 범행 현장 근처에서 차량 신호를 대기하고 있던 허씨 삼부자가 뛰어 나왔다.
먼저 아버지가 “뭐 하는 짓이냐”고 소리치며 차에 있던 철제 국자를 집어 들고 내렸고, 아들 2명도 함께 따라 내렸다고 한다.
이 중 장남은 여성이 길에 버리고 간 여행용 가방을, 막내아들은 선풍기를 주워 들고 범인과 맞서기 시작했다. 범인이 칼을 휘두르며 장남에게 다가서자, 장남과 아버지는 가방과 국자를 휘두르며 방어했다. 이 모습을 본 행인 1명도 쇠막대기를 들고 가세했다.
그러나 이들은 범인이 흉기를 휘두르는 탓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다. 이 때 아버지가 범인 뒤편으로 슬금슬금 이동했고 국자를 이용해 A씨의 손을 쳐 흉기를 떨어뜨렸다. 이에 다른 3명의 남성들이 달려들어 범인을 제압할 수 있었다. A씨는 바닥에 짓눌리자 바닥이 뜨겁다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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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당국에 따르면 피해자 B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