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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펑위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측은 중국과의 군사 대화에 어려움이 있는 이유를 알고 있다”며 “사실상 중국에 일방적인 제재를 가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류 대변인은 “이러한 장애물은 두 나라 사이에 어떤 교류나 협력이 이뤄지기 전에 제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는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대러 제재 위반으로 리상푸 부장에 대해 가한 제재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미국 정부는 러시아 전투기를 구매해 대러 제재를 위반했다며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장이었던 리 부장을 제재했다. 리 부장은 미국 비자 발급과 금융시스템 이용, 미국 관할권 내 자산 보유 등이 금지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단절된 중국과의 소통 채널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달 18~19일 미국 국무장관으로는 5년 만에 토니 블링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지나 러먼도 상무장관이 다음달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방장관 회담이나 군사 대화 채널 재개 관련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미국은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리 부장 간 회담을 제안했으나 중국이 공식적으로 거절한 바 있다. 당시에도 중국측이 국방장관 회담을 거절한 이유로 리 부장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