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사내 카페서 첫 로봇 배송 서비스

김국배 기자I 2023.04.05 09:52:29

LG전자와 협업, 클로이 솔루션이 관제 담당
카카오 로봇 플랫폼 적용하면 묶음 배송도 가능
"일반 건물도 로봇 배송 쉽게 도입"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LG전자와 협업해 자사 사내 카페에서 로봇을 이용한 실내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이 앱으로 사내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배송 로봇이 수령해 주문자가 있는 층으로 가져다주는 방식이다. LG전자의 로봇 클로이 솔루션이 로봇 운영에 필요한 관제, 배송을 담당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문앱과 로봇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로봇 플랫폼 개발을 맡았다.



로봇 플랫폼은 서비스 방식, 업종 등에 따라 제각각인 배송 주문을 로봇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규격화하고, 배송업무 계획·배차 등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관제·배차를 맡는다. 배송 주문과 로봇 매칭을 최적화시켜 각 로봇이 다양한 형태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여러 주문처에서 주문을 받아 복합 서비스나 묶음 배송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 로봇이 한 건물 내에서 카페 음료를 배송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이동 경로 내에 있는 목적지로 우편물 배송 건까지 배송할 수 있는 식이다. 또 전용 엘리베이터, 건축물 내 센서 등 로봇 친화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일반 건물에서도 기존 자산을 활용해 쉽게 로봇 배송을 도입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유한 주차장 등은 로봇 배송 서비스 운영시 로봇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로봇 플랫폼에 고정밀 지도 제작 기술을 적용해 로봇 서비스를 도입하고자 하는 고객이 각 건물 환경에 최적화된 지도를 구축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편물 배송, 식음료(F&B) 배송, 드라이브 스루 등의 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는 오픈형 로봇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쌓아온 AI 배차, 경로 최적화, 고정밀지도 구축 등의 플랫폼 역량은 미래모빌리티 기술 전반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오픈형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고, 현재의 로봇 주행기술과 건물 환경에서도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로봇 배송 서비스를 구현해 로봇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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