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은 “협회는 내년 수출기업 애로 해소와 미래 수출기반 강화, 수출의 외연 확대 등 3가지에 집중해 나가겠다”며 “중소·중견 수출기업, 전문무역상사, 주력 수출업종 등과 소통 채널을 더욱 확대하고 디지털 기반의 상담 플랫폼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현장컨설팅과 1:1 맞춤형 대화채널 등을 확대해 수출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이렇게 수렴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국회나 정부와의 소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규제나 제도의 개선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고 기업들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가지도록 교역 상대국과의 협력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구 회장은 “공급망 재편과 미·중 갈등 등의 통상정보를 필요한 기업에게 적시에 제공하고 동시에 협회가 오랜 기간 축적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기업의 통상현안 대응을 밀착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무역의 외연 확대를 위해 스타트업과 신성장 분야의 유망기업들이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밀착 지원하고 수출 현장에서 요구하는 창의성과 현장 감각을 겸비한 무역인력을 양성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코로나19 종식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로 출발했지만, 세계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며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며 “그러나 악화일로를 걷는 대외여건 속에서도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 역대 최대 수출실적 경신, 사상 최초 세계 수출·무역 동반 6위의 위업을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내년에도 세계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전망이다. 구 회장은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과 중국의 성장 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우리 무역을 둘러싼 어려움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며 “지난 30년간 이어진 세계화의 흐름이 후퇴하며 상품과 투자의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중 갈등은 무역을 넘어 기술과 공급망 분야로 확산되고 자국 내 제조역량을 강화하려는 주요국 간 경쟁이 심화되며 국가 간 분업과 협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글로벌 경쟁 지형도 급변하고 있어 첨단산업의 주도권 선점을 위한 각국의 정책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구 회장은 “이러한 변화는 큰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우리가 담대한 도전정신으로 한 발 앞서 대응한다면 기술과 산업 혁신을 앞당기고 한국 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과거 우리 무역은 숱한 위기마다 세계를 놀라게 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한국경제의 기적을 이뤄냈다”며 “이제 우리는 무역입국 60년의 자신감과 열정으로 위기 극복을 넘어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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