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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쌍둥이 도시' 3D로 구현…미세먼지·열섬현상 문제 푼다

양지윤 기자I 2021.04.01 10:00:00

도시 전역 정보 결합해 시뮬레이션
도시 바람길 도출해 도시계획·산불확산방지 등 활용
관광명소 및 600종 문화재 비대면 3D투어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전역을 사이버 공간에 3차원 입체영상(3D)로 복제한 쌍둥이 도시 에스-맵(S-Map)이 구축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가상공간에 행정·환경 등의 정보를 결합,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세먼지와 열섬현상 저감, 산불확산 방지 등 다양한 도시문제 해결에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스마트 행정혁신 모델인 ‘디지털트윈 서울 S-Map’.(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스마트 행정혁신 모델인 ‘디지털트윈 서울 S-Map’를 구축하고 1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기존에도 3D지도는 있었으나 605.23㎢에 이르는 도시 전역을 대상으로 도시문제 분석 시뮬레이션까지 가능한 디지털 트윈을 구축한 것은 국내 최초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물체를 만들어 다양한 모의시험을 통해 검증해 보는 기술을 말한다.

미국, 영국, 싱가폴 등이 현실과 유사한 디지털트윈 환경을 구축해 시설물 관리, 교통사고 예방, 재난 대응 등의 정책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세종, 부산, 전주 등 개발되는 지역에 한해 소규모로 다양한 실험을 추진하고 있으나 도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트윈 구축 사례는 없었다.

서울시는 S-Map을 도시문제 해결, 문화관광 비대면 서비스 확대, 민간 활용 개방 등의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도시계획 의사결정 지원, 화재예측을 위한 실시간 소방모니터링, 도시바람길 구현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분야별 분석모형을 개발한 데 이어 분석 모델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바람길을 활용한 ‘도시기후 분석모델’도 개발한다. 우선 첫 단계로 독일기상청이 개발한 바람길 모델에 서울의 지형정보를 대입하고 실시간 연계한 서울의 바람길 정보를 도출했다. 현재는 정보의 검증 단계로 2023년까지 구체적 활용 모델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의 지형에 따른 바람의 경로, 세기와 방향 등을 파악하고 이를 활용해 도시계획, 산불확산방지, 미세먼지 및 열섬현상 저감 등 도시환경문제를 개선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 시민들이 모바일 웹 환경에서 모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한다. S-Map과 3차원 공간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청, 서울관광재단 등과 협업을 통해 주요 관광명소, 문화재 콘텐츠를 결합한 비대면 시민체감 서비스를 확대 할 방침이다. 특히 1900년 이전의 한양모습을 재현한 랜선여행 프로젝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민간에도 S-Map 데이터를 개방해 스타트업과 외부 전문가가 다양한 활용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환경을 구축한다. 연내에 실험공간을 구축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현실세계의 다양한 정보를 연계하고 시뮬레이션과 공간분석이 가능한 S-Map 플랫폼이 완성돼 스마트 도시 구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관련 데이터를 민간에도 개방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와 관련된 산업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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