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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백신 접종이 문제였다면) 근육 주사를 통하는 거니까 혈액에서 검출돼야 했다. 그게 위에 있을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아질산염) 4~5g 정도가 되면 치사량에 이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이상이 검출됐다. 아질산염이 혈액 속에 들어오게 되면 그게 헤모글로빈 부분에 있어서 철분을 산화시킨다. 그러니까 메트헤모글로빈으로 바뀌어서 이게 산소를 전달하지 못하게 막기 때문에 일종의 질식사하는 것과 똑같은 독성을 나타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중에서도 아질산염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그전에 농약 같은 경우를 음독용으로 많이 사용해서 판매 금지하는 것만으로도 사망률이 많이 저하됐었다. 그러니까 이러한 독극물에 대한 관리는 엄격하게 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전날 인천 미추홀구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중 인천 고등학생 A군 주검에서 아질산염(아질산나트륨)이 치사량(성인 기준 4~6g) 수준으로 검출됐다. A군은 지난 14일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받았으나, 이틀 뒤인 16일 사망했다.
아질산염은 햄이나 소시지 등의 육가공품을 만들 때 고기의 선홍빛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식품첨가물로 독성이 강하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A군이 최근 아질산염을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억울하다’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