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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무게중심 '美변경' 선언…라인망가도 직접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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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0.05.28 09:30:44

美법인 웹툰엔터 중심으로 웹툰사업 전면 개편
"美시장 웹툰산업 파이 키운다" 공격행보 방침
''라인 경영통합'' 앞두고 라인망가 지배력 강화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가 웹툰사업의 무게중심을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인 미국으로 이동한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지분구조 개편을 통해 일본 자회사 라인 산하의 라인망가도 직접 지배하게 된다.

네이버는 28일 공시를 통해 라인이 보유한 ‘라인 디지털 프로티어’(라인망가 서비스 회사) 지분 70%를 미국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약 2322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로서 라인망가 지분은 웹툰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웹툰이 각각 70%와 30%를 보유하게 됐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사진=네이버)


이번 지분 인수는 네이버의 웹툰사업 구조 개편의 첫번째 단계다. 이번 개편으로 웹툰 부분은 네이버웹툰→웹툰엔터테인먼트→라인망가로 이어지는 수직구조로 개편됐다. 네이버는 향후 추가적계열사 간 지분구조를 조정해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웹툰 사업을 총괄하고, 그 산하에 한국, 일본, 중국 등 웹툰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을 배치할 예정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 구조는 네이버 66.6%, 라인 33.4%로 변경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지분구조 개편에 대해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미국에 무게중심을 이동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웹툰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실제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인 미국에서 웹툰은 1020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콘텐츠 사업에 비해 시장규모가 미미한 수준이다.

네이버(035420)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급변 양상을 보이는 상황이 이어지자, 글로벌 성장을 위한 기회가 있다고 결론 내리고 웹툰사업의 무게중심 이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조 개편을 통해 보다 빠르게 웹툰사업의 거점을 미국으로 안착시켜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IP(지적재산권) 비즈니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다양한 문화권에서 통할 수 있는 양질의 웹툰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법인들의 역할도 이원화된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협업과 글로벌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국내 법인인 네이버웹툰은 첨단 기술 연구와 서비스 실험 등을 담당하게 된다.



네이버웹툰은 미국 시장에서 처음 한국식 ‘웹툰’을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북미지역 월간순방문자수(MAU)가 지난해 11월 1000만을 돌파한 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북미 지역 유료 콘텐츠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구매자당 결제 금액은 2배 이상 성장했다.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전체 거래액은 60% 성장해, 해외 비중이 전체 거래액의 약 20%를 기록했다. 일본 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라인망가’를 제외하고도,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33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에선 내년 해외 부문의 거래 비중이 40%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구조 개편으로) 장기적으로 네이버웹툰이 추진하는 글로벌 확장에 있어 라인망가의 콘텐츠까지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아울러 이번 구조개편으로 라인의 경영통합과 무관하게 웹툰사업을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라인은 올해 10월 이전에 소프트뱅크 산하의 Z홀딩스(야후재팬)와 경영통합을 앞두고 있다. 라인 및 산하 자회사는 향후 소프트뱅크와 ‘공동 경영’을 하게 된다. 다만 네이버 측은 “웹툰 사업 구조 개편에 라인 경영통합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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