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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서울대·LH와 ‘인공지능 치매 예방’ 나선다

김현아 기자I 2019.10.01 10:00:00

국내 최초 AI 음성기반 인지능력 강화 프로그램 개발
LH와 500세대에 ‘인공지능 돌봄’ 제공
다양한 건강 정보 및 복약 지도, 지역 소식 전달 기능도 추가 개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모 할머니(강북구 번동, 64세)가 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제공하는 ‘두뇌톡톡’을 통해 인지능력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H공사는강남구 소재 LH서울지역본부에서 9월 30일 ‘인공지능 서비스’관련업무협약을 맺었다. SK텔레콤 이준호 SV추진그룹장(왼쪽)-LH공사 주거복지본부장 백경훈 이사(가운데)-행복한에코폰 나양원 상임이사(오른쪽)이다.
SK텔레콤과 서울대 의과대학이 취약계층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선 처음으로 AI기반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을 한국토지주택공사와 10월 1일부터 독거 어르신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과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변창흠), 사회적 기업 행복한에코폰은 서울 강북구 번동 및 노원구 중계동 LH임대단지 내 독거 어르신 및 장애인 등 총 500세대를 대상으로 건강 관리 기능이 대폭 강화된 ‘행복커뮤니티-인공지능 돌봄’ 서비스(특화)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AI 스피커 기반 치매예방 서비스

치매 예방 서비스인 ‘두뇌톡톡’은 SK텔레콤과 서울대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 연구팀이 협력해 개발한 것으로, AI 스피커 ‘누구’와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방식이다.

어르신이 “아리아, 두뇌톡톡 시작해”로 호출하고, “준비되셨으면 화이팅이라고 말씀해 주세요”라는 스피커의 안내에 따라 “화이팅”을 외치면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

어르신들은 AI 스피커와 총 12가지 유형의 퀴즈를 풀어가게 되며, 개인별 퀴즈 완료 횟수 및 게임 진행 일자 등이 통계 데이터로 관리된다.

‘두뇌톡톡’은 현재 주요 대학병원과 전국의 병의원, 치매안심센터 등 10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지 능력 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음성기반 AI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다.

‘두뇌톡톡’ 외에도 ‘소식톡톡’과 ‘건강톡톡’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소식톡톡’은 행복커뮤니티 ICT 케어센터 또는 지자체(구청, 복지센터, 보건소 등)에서 특정 대상자 또는 그룹단위로 정보를 안내한다. 지자체는 지역내 및 복지센터 이벤트(그룹 대상) 그리고 복약지도·내원안내(개인 대상) 등 소식을 전달하고, 행복 커뮤니티 ICT 케어센터는 스피커에 대한 사용 안내, 폭염·장마 등 재해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대병원에서 제공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건강톡톡’은 어르신들의 관심사항인 만성질환(고혈압,관절염, 당뇨 등) 치료 방법을 포함, 응급처치나 건강검진 관련 유의사항 등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건강톡톡’은 심리적 건강 케어를 위해 ‘좋은생각 사람들’(잡지사)과 협업해 이웃들의 따뜻하고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자체에서 공공기관(LH)으로 ‘인공지능 돌봄’ 확산

SK텔레콤은 지난 6개월간 전국의 8개 지자체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시범 사업을 해왔으며, 이번 LH공사와 협업을 계기로 ‘인공지능 돌봄’ 영역을 확장한다.

LH공사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사회복지관·관리사무소 등 주거복지 인프라와 결합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65세 어르신 대상으로 현장 돌봄 매니저를 선발(일명 ‘무지개사원’, 5백 세대 기준 40명)하고 세대방문 및 상담 등을 통해 입주민에게 1:1 맞춤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과 LH는 1년간의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해 LH형 서비스 모델을 개발한 뒤, 이를 전국 임대단지로 확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회적기업 행복한에코폰은 임대단지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개선해 나간다. 특히, 은퇴자 중심으로 구성된 LH 현장 돌봄 매니저를 위한 ICT기기 및 케어에 대한 집중교육 및 현장 케어센터 운영 노하우 등을 지원한다.

독거 어르신 생활 패턴 ‘빅데이터 수집’…케어 수준 높인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총 2차례에 걸쳐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이용자 70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설문 어르신들의 행복지수는 높아지고 고독감과 우울감은 낮아지는 지표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어르신들은 FLO 음원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할수록 감정이 풍부해지고 표현이 증가하는 트렌드를 보여, 어르신들의 음악 감상과 실제 일상 생활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실증하기도 했다.

SK텔레콤 이준호 SV추진그룹장은 “LH의 행복커뮤니티 프로젝트 동참을 계기로 더 많은 기관 및 지방정부와의 협업관계를 확대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며”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독거 어르신에게 맞는 맞춤형 콘텐츠도 지속 개발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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