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날씨가 추워져 도로가 얼면서 낙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낙상이란 넘어지거나 떨어지면서 뼈나 근육 등에 손상을 입는 사고를 말한다. 낙상은 주로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젊은 사람들의 발생률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낙상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대표적인 손상은 척추, 고관절, 손목, 발목 등의 부위에 발생하는 골절이다. 골다공증 병력이 있는 사람은 낙상으로 인하여 골절이 발생하면 일반적인 골절에 비하여 치료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합병증을 남길 수 있어 치료와 함께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기억해야 할 것 두가지
첫번째로 주변의 환경정리가 중요하다. 낙상사고는 대부분 노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실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거지내 낙상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바닥 이불이나 카페트 등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 실내의 어두운 곳에서 넘어지는 경우, 바닥에 널려있는 여러가지 복잡한 전기 선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 미끄러운 바닥에 의해 넘어지는 경우 등의 이유로 낙상이 자주 발생을 하므로, 예방을 위해서 환경정리가 중요하다.
두번째로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으로 균형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감각이 좋아지면 낙상위험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하여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예기치 않은 사고에 잘 대응할 수 있다. 근력운동을 통하여 근육이 강해지면 외부 충격에 대하여 신체를 보호 할 수 있는 효과도 있을 뿐만 아니라 꾸준한 운동이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주어 낙상으로 인한 골절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낙상의 원인이 되는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앞에서 말한 주변 환경 정리와 규칙적인 운동이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낙상사고를 모두 예방하는 것은 어렵다. 노령 인구나 골다공증 병력이 있는 사람이 낙상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골절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가벼운 증상이라 할지라도 병원에서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겨울철 낙상으로 인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손목 골절( 원위 요골 골절)의 경우 방치할 경우 손목의 변형과 통증, 외상성 관절염 등을 유발하게 된다. 고관절 골절은 더욱 심각해서 골절 자체로 인한 사망률이 높고 치료가 잘 된 경우에도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 지는 경우가 많다.
정재호 김포공항 우리들병원 관절센터 부장은 “낙상 사고가 골절로 이어질 경우 노후 삶의 질 저하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낙상 발생 이후에는 골절로 인한 합병증을 최소화 하기 위해 조기에 병원을 찾아서 전문의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