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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가 미국 세법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스포츠팀의 실제 소유주는 다른 과세소득과는 달리 `영업권`(Goodwill) 항목이 적용돼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영업권은 자산의 구입 가격과 실제 현금 및 팀에 속한 다른 고정자산과의 차이다. 즉, 무형의 가치에 투자한 만큼 향후 15년간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보수적인 모델로 추산해도 15억달러를 영업권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고, 이중 7%를 구단에 재투자한다고 해도 최대 10억달러를 되돌려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영업권에 대한 세금 감면은 지난 2002년 미국의 AOL 타임워너가 미디어 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영업권을 감손 처리하면서 거액의 특별손실을 부담해 수익을 내지 못하자 미국 과세당국이 유권해석을 통해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NBA가 월트디즈니, 타임워너사와 향후 9년간의 TV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종전보다 3배 이상인 240억달러를 받기로 한 것도 이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업권에 대한 프리미엄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펌인 깁슨 던 앤 크러쳐 소속인 리처드 번스 파트너스는 “세금 환급이 스포츠팀 인수를 결정짓는 주된 요인은 아니지만, 인수를 생각할 때 이같은 세금 분석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순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발머는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기술주에 투자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스포츠 구단 인수는 실제 소득이며 나의 위치를 보장하는 선택”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