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내일(24일) 외환은행(004940) 인수를 공식 발표한다. 인수가격은 4조6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24일 오전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외환은행 인수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사회 직후인 오후 2시께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외환은행 인수 과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이사회가 끝나면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 측과 유럽쪽에서 직접 만나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이와함께 외환은행에 대한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자회사 편입승인 신청이 3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하나금융의 대금 납입 및 실제 인수 시점도 내년 2~3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 인수 가격은 4조6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당초 4조6000억원 정도가 거론됐으나 최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현대건설 매각 이익 반영 등에 따라 가격이 다소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외환은행 지분 6.25%를 갖고 있는 수출입은행이 대주주와 같은 조건으로 지분 매각을 요청할 수 있는 `테그얼롱` 권한을 행사할 경우 하나금융의 인수 대상 지분은 57.27%로 늘어난다. 이 경우 인수가격은 5조원 안팎으로 확대될 수 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당분간 `1지주-2은행(투뱅크)`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외환은행이라는 사명도 바꾸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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