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기자] 현대차가 사상 최고가를 연일 갈아치울 기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주가를 견인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어느덧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지난 20일 현대차(005380)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9만99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말 26.57%에서 8월19일 기준 34.04%로 빠르게 상승했다
증권사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에 대해 밝은 전망을 제시했다.
21일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달러-원 환율도 여전히 우호적"이라며 "밸류에이션도 부담스럽지 않아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차 효과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전망도 밝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손익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적정주가를 10만원에서 13만2000원으로 높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2010년 순이익이 급증할 것"이라며 "내년 현대차가 해외 확장을 마무리한 이후 `볼륨 셀러`의 신차사이클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내년 현대차의 수익 모멘텀의 핵심은 신차사이클에 의한 본사 영업이익률 상승과 자회사 실적 개선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주가가 오버슈팅(over-shooting) 구간에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병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주가는 단기조정보다는 10만원 이상에서 추가적인 상승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다"며 조만간 목표주가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추가 레벨업을 저해하는 요인보다는 지지하는 요인이 많다는 것이 이같은 분석의 배경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자동차섹터에 대한 센티먼트가 개선되고 있다"며 "오랜기간 자동차업종 투자의 가늠자 역할을 해온 미국 `빅3`가 포드를 중심으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적 자동차 지원책에 힘입어 각 메이커들의 판매 회복이 가속화되고 있고, 대규모 감산에 따른 재고추이가 안정화된 점도 긍정적인 배경으로 풀이됐다.
그는 "이같은 환경 속에서 현대차의 추가적인 레벨업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2시11분 현대 현대차(005380)는 전일대비 2.10% 상승한 10만2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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