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주파수 확보 위해 현금관리 주력"(상보)

양효석 기자I 2009.01.29 11:47:24

이통시장 안정화 유지 노력
방통위, KT-KTF 합병 불허해야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LG텔레콤은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해도 이동통신시장 안정세가 유지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4세대(G)용 주파수 확보를 위해 현금흐름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LG텔레콤(032640)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상돈 상무는 29일 `2008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는 현금경영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실물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등 재반경영 환경을 고려한 현금흐름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실물경제 위축,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나고 주파수 재배치, 경쟁사 합병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LG텔레콤은 작년도 경영전략의 연속 선상에서 마케팅경쟁 보다는 고객관점에서의 경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LG텔레콤은 지난해 SK텔레콤과 KTF가 마케팅비용을 쏟아부으며 시장경쟁에 나설 때에도 수익위주 경영활동을 펼쳐 전년비 17%나 영업이익을 증가시켰다. 작년말 기준 부채비율도 전년대비 8.5%p 감소된 96.2%, 순차입금 비율은 전년대비 2.5%p 감소한 35.7%를 기록하는 등 현금흐름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재무구조는 개선했다.

LG텔레콤은 이 같은 수익경영과 현금흐름 관리로 올 하반기 예상되는 800MHz 주파수 회수재배치 할당에 참여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앞으로 4G 주파수 확보비용과 이에따른 네트워크 투자가 예상된다"면서 "매년 EBITDA가 70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자체 능력으로 관련 비용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작년말 기준 가용 현금은 1480억원, 올 1월29일 기준 미사용 차입한도 2250억원이 있다"면서 "금융시장 안정시 CP, 은행차입, 회사채 등을 통해 하반기 리파이낸싱을 하고 차입금 상환도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텔레콤은 KT-KTF 합병선언에 대해 "양사 합병은 KT 유선시장 지배력이 이동통신시장으로 전이되는 것"이라며 "이로인한 소비자 편익 침해가 크다"고 밝혔다. 또 "유무선 시장 전체 경쟁에 미치는 효과, 소비자 편익을 고려할 때 양사 합병을 불허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도 "하지만 합병허가가 불가피할 경우 공정경쟁 조성 측면에서 조건이 부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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