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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중대형에서 중소형으로"

박성호 기자I 2008.06.16 14:13:10

중소형 분양 호조.."중대형 수익성? 팔리는 게 먼저"
분양계획 변경..중소형아파트 단지 늘어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건설업체들이 중대형에서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분양 전략을 바꾸고 있다. 수익성은 중대형이 낫지만 분양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 주택 공급은 해마다 줄어들었다.
 

◇중소형아파트 공급 줄어= 최근 5년간 건설업체들이 '돈되는' 중대형아파트 공급량은 꾸준히 늘린 반면 소형아파트 비중은 줄였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85㎡이하의 중소형아파트는 전국 28만5089가구가 공급됐지만 2006년에는 16만9645가구로 41% 감소했다. 감소추세에 있던 중소형아파트 분양물량은 작년 19만8383가구로 다소 늘긴 했지만 올해에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중소형아파트 분양 물량 감소가 더 심하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3년 14만4443가구 중 11만6286가구가 중소형아파트였지만 작년에는 11만457가구 중 5만3901가구만이 중소형아파트였다. 특히 올해 5월까지 분양 물량(2만9668가구) 중 1만1767가구(39.7%)만이 중소형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제는 중소형이 '효자'= 최근들어 이같은 추세가 바뀌고 있다. 중대형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외면을 받으면서 중소형아파트를 공급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는 것.

풍림산업(001310)은 오는 18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벽제동에 1순위 청약을 시작하는 '고양3차 풍림아이원' 을 109㎡ 단일 주택형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애초 중대형아파트와 함께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먼저 분양한 '고양4차 풍림아이원' 청약결과, 중소형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나자 분양계획을 바꿨다.

이에 앞서 GS건설(006360)도 올해 초 경기도 고양시 식사지구의 '식사 자이'의 중대형아파트가 대량 미분양되자 기존의 중대형아파트를 중소형아파트로 변경해 분양하려다 무산된 바 있다.

중소형아파트로만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들도 등장했다. 호반건설은 올해 인천 청라지구에 공급하는 물량 전체(4545가구)를 중소형아파트로 공급하기로 했다. ▲14블록에는 110㎡ 745가구 ▲18블록에는 80㎡ 1051가구 ▲20블록에는 110-113㎡ 620가구 ▲29블록에는 112.5㎡ 211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중견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49.5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서울 성북구 '서희 스타힐스'도 중소형(88∼114㎡) 위주였다"며 "최근 건설사들이 미분양이 늘자 중소형아파트 분양으로 분양 전략을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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