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전세계 TV세트업체들의 초슬림TV 개발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초슬림TV 개발에 앞장서온 일본업체들에 대응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세하면서 경쟁이 더욱 가열되는 모습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CES 2008에서 주요 TV업체들은 초슬림TV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두께 10㎜의 울트라슬림 액정표시장치(LCD)를 적용한 LCD TV를 선보였다. 초슬림 구현에 유리한 발광다이오드(LED) 적용 LCD 패널을 탑재해 TV 세트 두께를 1인치정도까지 줄였다.
▲삼성전자가 CES에서 전시한 두께 25mm짜리 초슬림 TV
이경식 삼성전자 상무는 "초슬림TV의 경우 내년 1분기쯤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066570)도 올해 전략모델인 'LG60' LCD TV의 두께를 45㎜까지 줄였다.
▲LG전자가 올해 양산하는 초슬림 TV
LG필립스LCD(LPL)와 공동으로 비용이 저렴한 기존 냉음극 형광램프(CCFL)를 백라이트로 쓰면서도 초슬림 형태를 구현했다.
백우현 LG전자 사장은 "45㎜ 초슬림 LCD TV는 현재 양산이 가능한 제품 중에서 가장 얇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초슬림TV 개발에 앞장서온 일본업체들도 만만치 않은 기술을 과시했다.
샤프는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두께가 35㎜인 65인치와 29㎜인 52인치 LCD TV를 선보였다. 파나소닉도 이번 전시회에 25㎜ 두께의 PDP TV를 전시했다.
▲파나소닉이 CES에서 전시한 초슬림 TV
파이오니아는 양산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두께 9㎜ 짜리 PDP를 전시해 관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본 히타치도 두께 35㎜의 슬림 PDP TV를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현재로선 히타치와 빅터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일본기업들은 오는 2009년이후 제품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초슬림TV 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앞설수 있다는 예상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1~2위 LCD 패널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LCD총괄, LG필립스LCD(LPL)와의 관계가 있는 만큼 보다 유리한 위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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