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기자] 김동진 현대차(005380) 부회장은 현재 현대차가 추진 중인 해외공장 중 최우선 순위는 러시아 공장이라고 밝혔다.
19일 경기도 용인 한국보쉬 본사 준공 및 기술연구소 증축행사에 참석한 김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보도된 러시아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러시아 시장은 신흥시장 중에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또 "현대차는 현재 러시아 시장에서 수입차 부문 2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이외에도 중남미와 동남아 시장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공장 건설의 우선순위를 묻자 그는 "러시아가 제일 우선"이라며 "중남미, 동남아 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어 "중남미 시장도 큰 시장"이라면서 "중남미 지역에 공장 설립 요건이 좋은 곳을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현제 전 세계적으로 소형차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i30, 베르나, 아반떼의 백오더가 현재 3만~4만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미국 시장에서 재고가 쌓이고 있는 쏘나타에 대해 김 부회장은 "쏘나타 재고는 곧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오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사지 않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미국시장에도 한국시장에서와 동시에 쏘나타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함께 행사에 참석한 이현순 현대차 사장은 현재 현대차가 개발 중인 저가차에 대해 "한국에서는 인건비 등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혀 현대차의 저가차 생산 기지가 해외가 될 것임을 암시 했다.
이와 함께 저가차 출시시기에 대해서도 "적당한 때가 되면 공개하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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