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동기자] 21일 오전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일본 증시는 부동산 가격이 15년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는 소식에 금융주를 중심으로 이틀연속 상승했다. 반면, 대만 증시는 미국 증시 약세 영향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닛케이 255지수는 전일 대비 0.48% 상승한 1만3211.26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0.48% 상승했다.
일본 1위 은행인 미즈호 파이낸셜 홀딩스가 2.38% 올랐고, 스미토모 미쓰이도 1.98%의 강세를 보였다. 노무라 홀딩스도 3.58%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은행주외에 어드밴테스트(+0.67%), 후지쓰(+2.43%) 등도 상승했다. 반면, 도쿄 일렉트론은 1.12% 하락했고 소니도 0.25% 하락했다.
야수다 에셋 매니지먼트의 이소 마사키는 "부동산격이 15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소식과 디플레이션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소식에 시장참가자들은 은행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일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7월1일 현재 시점의 기준지가에 따르면 도쿄 중심 23개구의 주택및 상업용지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각각 0.5%, 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은 작지만 버블경제 붕괴 이후 계속되던 땅값하락 추세가 처음으로 반전됐다.
니혼게자이신문은 이날 땅값상승이 도시 중심부에만 국한되지 않고 외곽지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기상승과 소비심리 회복이 부동산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신문은 자산 가격에 대한 디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됨에 따라 땅 값 상승이 중심지에서 외곽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11시55분 현재 전일 대비 0.23% 하락했다.
전일 강세를 보였던 LCD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주요 기술주들이 모두 하락세다. 대만 최대 LCD업체인 AU옵트로닉스가 2.12% 떨어졌고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가 2.26% 하락했다. 대만반도체(TSMC)와 UMC도 각각 0.37%, 0.71% 떨어졌다.
이밖에 홍콩의 항셍지수는 0.13% 올랐고,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H주지수는 0.26% 하락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0.11%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