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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차량 시장 커진다…"전기·프리미엄 등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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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04.07 06:00:03

전기차 전환과 함께 다목적차 시장 빠르게 확대
기아 ''PV5''·현대차 ''스타리아 EV''…활용도 강점
전동화·모듈화 기반 경쟁 격화, 외제차 가세해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기차 전환과 함께 다목적차량(MPV·PBV)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며 완성차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승용과 상용의 경계를 허무는 목적기반차량(PBV)이 등장하면서 기존 미니밴 중심 시장 구조가 재편되는 모습이다.

카니발. (사진=기아)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목적차 시장은 그동안 기아 카니발이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해왔다. 카니발은 2025년 국내에서 7만8218대 판매되며 MPV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했다. 2026년 들어서도 월 5000대 안팎 판매를 이어가며 여전히 강력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동화 흐름과 함께 시장 판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아가 선보인 기아 PV5는 물류, 승객 수송, 레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PBV 모델로, 기존 미니밴과는 다른 시장을 겨냥한다. PV5는 연간 수만대 규모 생산이 예상되며, 향후 PBV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생 모델이 추가될 계획이다.

MPV가 승객 중심의 다목적 승용차라면, PBV는 물류·셔틀·레저 등 특정 목적에 맞춰 차량 구조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플랫폼형 모빌리티다.

현대차 역시 스타리아 전기차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다목적차 시장이 전동화 경쟁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스타리아는 현재 연간 약 4만대 수준의 판매를 기록하며 상용·승합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전환 시 시장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
다목적차 시장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활용성과 정책 수혜가 있다. 학원·통학용 차량, 기업 물류, 캠핑·차박 등 레저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다용도 구조는 물론 전기 PBV의 경우 보조금 혜택까지 기대할 수 있어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전기 상용차는 수천만원 수준의 보조금이 지원되면서 일부 모델의 경우 실구매가가 절반 가까이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컨설팅업체들은 PBV 시장이 2030년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단순 차량 판매를 넘어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사업으로 확장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다목적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차세대 전기밴 플랫폼 기반의 벤츠 VLE 공개를 예고하며 전동화 MPV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기존 V클래스 후속 성격의 모델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승객 수송과 비즈니스 활용을 모두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렉서스가 초고급 MPV인 렉서스 LM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LM은 항공기 퍼스트클래스를 연상시키는 2열 중심 구조와 고급 편의사양을 내세워 VIP 의전 및 고급 이동 수요를 흡수하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기화와 프리미엄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다목적차의 성격 자체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승합차를 넘어 고급 이동공간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향후 MPV·PBV 시장 경쟁은 브랜드 간 기술력뿐 아니라 ‘공간 경험’ 경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과거 다목적차 시장은 가족용 미니밴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물류·비즈니스·레저까지 확장된 ‘모빌리티 플랫폼’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결합되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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