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8월 말 광저우에서 열린 회의에서 러시아 에너지 기업 경영진들에게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 계획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계획이 확정될 경우,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첫 사례가 된다. 또 러시아 기업이 중국 공공 채권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지난 2017년 알루미늄 생산업체 루살(Rusal)이 15억 위안(2924억원) 규모의 판다채권을 발행한 이후 처음이다.
이 계획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판다채권 부활은 처음에는 처음 2~3개 회사에만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주요 서방 국가의 광범위한 제재를 받지 않는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인 로사톰과 그 계열사가 주요 후보로 보인다.
러시아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중국 신용등급을 획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높은 신용등급은 외국기업이 국내 채권 시장에 진출하는 데 필수적 요건이다. 가즈프롬은 지난 6일 선전에 본사를 둔 중국 신용평가기관 CSCI펑위안으로부터 AAA등급과 안정적인 전망을 확보했다. 로사톰의 계열사인 아토메네르고프롬, 최근 북극 발전소 건설을 승인받아 8월 중국에 화물을 공급한 최대 LNG공급업체 노바텍, 해외 러시아 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자루베즈네프트 등도 중국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2022년 가즈프롬의 신용프롬을 CC로 낮춘 것과는 대조적이다. 피치는 아울러 유럽연합(EU) 제재를 준수하기 위해 모든 러시아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을 철회했다. 하지만 중국 최대 신용평가사 프로젝트 매니저는 “한 사람에게는 쓰레기가 다른 사람에게는 보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피치의 판단은 자사 고객에게는 맞는 것일 수 있지만, 중국이나 인도 투자자들에게 있어서는 이 러시아 거래가성사된다면 시장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자산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같은 거래가 미국과 EU 제재를 피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동안 러시아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의 제재를 우려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접근하지 못했다. 중국은행들 역시 2차 제재를 받을까 두려워 러시아 기업이 관련된 공적 자금 조달을 기피해왔다. 아울러 위안화는 제재로 타격을 입은 러시아 경제에서 점점 더 중요한 외화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채권 매각이 성공하려면 러시아 기업들이 판다본드의 주요 매수자이자 중개자인 중국은행들 간의 제재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베이징 진청 통다&닐 로펌의 엔렌 웡 파트너는 “브로커는 여전히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으로부터 2차 제재를 받을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기업들은 아직 제재를 받지 않는 러시아 기관을 통해 판다채권을 발행할 가능성도 있지만, 부채가 매각된 후에는 Ofac의 제재 가능성에 여전히 놓여 있다. 웡은 “매력적인 아이디어”라면서도 “하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검토와 상위 기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차은우·김선호 가족법인…폐업하면 세금폭탄 피할까?[세상만사]](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2/PS26020700221t.jpg)
![출장길 '단골룩'…이재용의 '란스미어' 애정[누구템]](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2/PS26020700080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