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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영향 없다"…롯데마트, 상추·시금치 가격·품질 잡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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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I 2025.07.08 06:00:00

고온 다습 날씨에 잎채소류 시세 상승
지난 6월 수확한 시금치 CA저장 판매
스마트팜 상추·깻잎 농가 물량 미리 확보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기온 30도를 웃도는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시금치, 상추 등 잎채소의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는 스마트팜에서 재배하거나 자체 기술을 통해 저장해둔 채소를 판매하고 나섰다. 폭염 영향에 의한 잎채소 수급 불안을 해소하고, 신선한 채소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롯데마트는 오는 10일부터 전 점에서 ‘CA저장 시금치(단)’를 2990원에, ‘스마트팜 내일농장 상추(150g)’를 2490원에, ‘스마트팜 내일농장 깻잎(30입 내외)’을 1990원에 각각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모델들이 롯데마트의 CA시금치, 스마트팜 상추·깻잎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이는 폭염에 대응한 판매 전략이다. 최근 채소 가격이 폭염 영향으로 급등했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가락시장 시세를 보면, 특등급 시금치(4kg)와 상등급 상추(4kg)의 평균가격은 전년 대비 약 2배 오른 각 3만 9582원, 2만 4420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채소 시세 급등에 대비할 방안을 고안했다. 지난 6월 초, 롯데마트는 경북 산지 농가와 사전 협의해 시금치 총 6400단을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 내 CA저장고에 보관했다. 보통 7월에 판매하는 시금치는 경기지역에서 출하되지만, 롯데마트는 CA저장 기술을 활용해 남해안 및 경남지방의 영해 시금치를 7월 중순에도 맛볼 수 있게 했다. 영해 시금치는 일반 시금치에 비해 줄기가 두껍고 달큰한 맛이 특징이다.

또 롯데마트는 올해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상추와 깻잎을 신규 도입해 선보인다. 일반적으로 잎채소는 7월~9월 무더운 여름 날씨에 쉽게 시드는 현상이 발생하지만, 스마트팜 채소는 기후 영향을 덜 받는 시설재배 방식을 통해 균일한 품질을 보인다. 롯데마트 채소팀 MD는 올해 1월 전북 부안과 충남 금산에 위치한 스마트팜 농가에 방문해 상추와 깻잎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

김시은 롯데마트 슈퍼 채소팀 MD(상품기획자)는 “기후 변화로 인한 채소 수급 불안정에 대응하고자 CA저장 기술 활용, 스마트팜 채소 물량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상 기후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채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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