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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먼저 “일부 극단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주류에 포함된 사람들이 전광훈씨와 손현보씨(부산 세계로교회 목사, 우익 단체 세이브코리아 대표)가 하는 집회에 동조하거나 암묵적으로 따르거나 종용하거나 아니면 방관하고 있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목사로서 너무나 부끄러운 마음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교회 특유의 우익 성향 세계관에 동조하는 교인이 “제 체감으로는 거의 8할은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전광훈씨는 끝판왕이라고 보시면 되고, 전광훈씨보다 중간 맛이 손현보씨라고 보시면 되는데 두 목회자를 지지하는 노선에 있는 사람들이 8할”이라며 한국 교회의 우경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같은 개신교 공동체의 이념적 편향에는 반공, 반동성애라는 사회적 의제가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세세한 정치적 노선과 무관하게 공산주의나 동성애 합버화에 대한 공포 조장만으로 현 야당을 악마화하고 규탄하는 정서가 퍼져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저 사람들한테는 민주당이 재집권하거나 정권이 바뀌면 북한과 손잡고 남한을 고려연방제나 적화통일 가는 방향으로 만들어서 한국 교회를 무너뜨릴 것이다, (이렇게 예상한다) 이게 가장 큰 핵심 중에 하나”라며 한국 교회 목회자 태반이 이같은 노선에 동의할 것이라고도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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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이같은 교회들에서 교육 기관을 만들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도 극단적 세계관을 주입하려는 시도 역시 위험하다고 봤다. 그는 “정말로 안타깝고 죄송한 얘기지만 전광훈씨가 내란 선동으로 구속된다 해도 손현보씨로 재편이 될 것”이라며 “편협하고 잘못된 세계관을 신학교나 기존 교회에서 기본서부터 바꿔나가지 않으면 이 시류는 한동안 장기화돼서 쭉 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