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거주자, 올 상반기 어느 지역에 투자했나 보니

하지나 기자I 2021.07.19 10:07:10

직방,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주소지 분석결과
서울 거주자 74.7%…2020년 대비 8.3% 감소
강남3구, 권역내 매수자 증가 추세 전환
노도강보다 금관구 선호…2020년 상반기 이후 증가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의 집합건물 매입에서 외지 수요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강남거주자의 금천구·관악구·구로구 매입 비중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직방은 19일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의 주소지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상반기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들 중 서울 거주자는 74.7%, 경기·인천 15.9%, 지방 9.4%인 것으로 나타났다. 9년 전인 2012년 서울 거주자가 83.0%인 것에 비해 8.3%포인트 감소했다. 서울 거주자의 서울 집합건물 매수비중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서울 외 거주자의 서울 집합건물 매입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졌다. 서울로 투자수요 유입이 증가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집합건물은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상가 등을 말한다.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특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수자가 주소지를 둔 동일 권역내 집합건물을 매입한 비중은 2021년 상반기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55.2%,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48.5%,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34.2%, 금관구(금천구·관악구·구로구) 22.0%로 집계됐다.

모든 권역에서 9년 전 2012년 상반기에 비해 권역내 매수자의 매입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노도강은 2012년 상반기 69.5%에 2021년 상반기 48.5%로 21.0%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마용성은 2012년 상반기 48.6%에서 2021년 상반기 14.4%포인트 줄었고, 금관구는 2012년 상반기 32.2%포인트에서 2021년 상반기 10.2%포인트로 감소했다. 강남3구는 2012년 상반기 58.1%에서 2.9%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2020년 상반기 50.6%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증가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금관구의 경우 상위 5개 지역이 2021년 상반기 강남구 14.3%, 영등포구 3.4%, 동작구 2.8%, 서초구 2.6%, 강서구 2.6% 순으로 나타났다. 10% 미만의 매입비중을 보였던 강남구는 2020년 하반기 11.5%로 급등했다. 그 외 인접지역과 서초구에 주소지를 둔 수요층에서 금관구 집합건물 주 수요층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강남3구 거주자의 강남3구 집합건물 매입비중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인근의 신흥 고가 지역으로 부상하는 마용성에 대한 매입비중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또한 전통적인 중저가 지역인 동북지역인 노도강보다는 금관구에 매입비중이 높아진 모습으로 자산가 계층의 투자흐름에 따라서 지역별로 변곡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요층의 움직임을 주시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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