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 전투기 등 70여대 투입 '연합 편대군 훈련'

김관용 기자I 2021.04.19 09:53:33

16일부터 2주간 '옛 맥스선더' 훈련 비공개 실시
앞서 미·일 연합 스텔스기 훈련 공개와 대조적
맥스선더 훈련, 北 반발 이후 이름 바뀌어
'비질런트 에이스'도 전투준비태세 훈련으로 개칭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공군이 지난 16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연합 편대군 종합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기존 대규모 항공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를 대체한 것이다.

1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연합훈련 실시 및 `21년 계획 현황’에 따르면 우리 공군 50여 대, 미군 전투기 20여 대 등 70여 대가 투입된 연합 편대군 종합훈련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F-35A는 지난해 12월 하반기 한·미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옛 비질런트에이스) 때도 참가했지만 군은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이달 초 미·일이 F-22 랩터 4대와 KC-135 공중급유기 2대, 일 항공자위대 스텔스 전투기 F-35A 4대 등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공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2017년 12월 군산기지에서 진행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서 미 공군 F-16(앞)과 F-35A가 활주로 끝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미7공군사령부)
이번 훈련 규모는 작년 상반기 연합 편대군 훈련 때와 비슷한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 하반기 한·미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에서는 총 150여 대의 군용기가 참가했었다.

공군 관계자는 “한·미 조종사들이 기량 유지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훈련으로 지난해 12월 실시한 연합훈련과는 별개의 훈련”이라면서 “매년 실시하는 동일한 훈련과 유사한 규모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 기간과 참가 전력 등 규모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조정 시행한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작전 보안상 공개가 제한된다”고 전했다.

앞서 2018년 상반기 맥스선더 훈련 때에는 미 F-22 스텔스 전투기 8대와 B-52 장거리폭격기 등 한미 양국 공군 군용기 100여 대가 동원된바 있다.

이에 당시 북한은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선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 있다”며 이를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고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도 취소했다.

이후 2019년 훈련부터 우리 군은 더이상 맥스선더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하반기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의 경우에도 2018년 훈련 유예 결정에 따라 한국군 단독훈련으로 대체됐다가 명칭이 한·미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으로 바뀌어 작년에 첫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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