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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후원회장' 출신 이기명, 이낙연 공개 지지

유태환 기자I 2020.05.17 17:11:05

원조 친노 인사 상징, 총선서도 힘 실어줘
盧 "선생님 고초 생각" 재임 당시 공개편지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고(故)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고문이 17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국난극복위원장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했다. 여권 주류세력인 친노(노무현)·친문(문재인)계와 거리감이 있었던 이 위원장이 높은 대선 지지율을 바탕으로 이들과 연대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이 고문은 이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낙연만 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의사를 표명했다. 이 고문은 노 대통령의 정치입문 당시부터 대통령이 될 때까지 후원회장을 지내 원조 친노 인사로 꼽힌다.

이 고문은 지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과정에서도 이 위원장의 종로 캠프 사무실을 드나들면서 힘을 실어줬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노 대통령이 대선 후보와 당선인시절 대변인을 지내 당시 후원회장이었던 이 고문과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고문은 노 대통령이 각별히 아꼈을 정도로 친노를 대표하는 인사라는 점에서 그의 지지는 나름대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실제로 노 대통령은 이 고문이 자신의 대통령 당선 뒤 이런저런 고초를 겪자 현직 대통령 위치에서 그를 공개적으로 옹호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재임 당시인 지난 2003년 6월 5일 보수 야권 등이 이 고문에 대한 이권 개입 및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자 청와대 홈페이지에 ‘이기명 선생님에게 올리는 글’이라는 제하의 공개편지를 공개했다. 노 대통령은 해당 글에서 “존경받는 원로 작가로 노후를 편히 지내셨을 분이 제가 대통령만 되지 않았어도”라며 “일흔을 내다보는 연세에 당하고 계실 선생님의 고초를 생각하면 저는 쉽게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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