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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침부터 쓴소리해 죄송하지만, 홍 전 대표는 언론에 자주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전 대표가 대표로 지내면서 자신을 비판하는 친박근혜계를 향해 ’바퀴벌레‘ ’연탄가스‘ 등으로 비유했는데, 이 비유를 되돌려 준 셈이다.
정 의원은 “(홍 전 대표는) 다시 정치에 관여하고 싶은 자신만의 몸부림이 아닐까 한다”며 “홍준표가 옳았다는 국민 믿음이 생기면 복귀한다고 했고 지금 복귀한다면서도 같은 말을 했는데, 본인만 예지력이 있었고 국민은 이해하지 못했다는 걸 반성하고 돌아온 건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김무성 전 대표 등 복당파의 당권 도전에도 견제구를 날렸다. 정 의원은 “배가 침몰할 때 먼저 살겠다고 바다에 뛰어내렸던 사람이 배가 원상복귀되니 제일 먼저 올라와 선장이 되겠다고 하는 건 정치적 명분이 없다”며 “이런 분들은 자제해줬으면 좋겠고, 이분들이 당 대표돼선 다음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고 했다.
황교안 전 총리를 두고는 “아직 정치인으로서 자질과 역량을 검증받은 단계가 아니다”라며 “다음 선거에서 입문해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을 보임으로써 잠룡 반열에 갈 수 있을지 판단을 받는 게 순서”라고 했다.
한편 김병준 비상대책위가 추진 중인 인적쇄신엔 “지금 시점은 적합하지 않다”며 “지금 현역들에 칼을 들이대면 내년 당 운영은 물론이고, 정부여당과 어떻게 싸워나갈지 걱정”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두세 달 밖에 활동기한이 남지 않은 비대위가 내후년 있을 공천심사위 기능을 담당하려 한다는 건 말도 안된다”며 “탄핵 후 탈당한 인사에게 당협위원장 주고 지금 당권을 유지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