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가 미국 은행 웰스파고 주식 900만주를 판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보유하고 있는 웰스파고 지분율을 10% 이하로 낮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버크셔는 웰스파고의 최대 투자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날 웰스파고 주식 710만주를 팔았으며 조만간 190만주를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크셔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웰스파고 주식 매도는 투자의 의도나 회사 가치에 대한 고려 등이 반영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버크셔는 웰스파고가 작년 고객 정보유출 및 유령계좌 스캔들로 휘청일 때도 웰스파고 주식을 단 한주도 팔지않았다. 버핏은 최근까지 웰스파고의 새로운 경영진의 경영 성과를 추켜세웠었다. 웰스파고 대변인은 “우리의 최대 주주이자 소중한 고객인 버크셔가 오랫동안 웰스파고에 보내준 신뢰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양사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버크셔는 앞서 웰스파고 지분 추가 매입과 관련해 연방준비제도(Fed)에 승인을 받기 위해 신청서를 냈다. 미국 기업이 은행 지분 10%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버크셔는그러나 “연준 측과 몇달 동안 논의한 결과 우리가 웰스파고 지분을 10% 넘게 보유할 경우 져야할 의무가 버크셔가 웰스파고와 상업적인 활동을 하는데 제한이 될 것이라고 판단을 했다”며 신청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