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은 2011년 한 연구원이 LG디스플레이의 아이디어 제안 제도인 ‘아이디어 뱅크’를 통해 의견을 내면서 사업화가 시작돼 1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아이디어 뱅크는 매년 600억원의 효과를 거둘 정도로 회사 경쟁력 강화의 첨병이 되고 있다.
2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지난 2011년 7월 도입된 아이디어 뱅크 제도를 통해 축적된 지식 자산이 12만건을 넘어섰다. 3만5000여명의 국내 임직원이 1인당 평균 4건 이상을 제안한 셈이다.
이 가운데 5만5000여건이 채택돼 86% 정도가 실행됐다. 당장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대부분이어서 실행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이디어 뱅크는 임직원이 온라인을 통해 업무 개선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평가를 통해 현장에 적용하고, 실행된 아이디어에 대해 보상을 해주는 제도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디어 제안을 통해 개선한 내용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임직원들이 현업에서 비슷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참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디어 실행을 통해 연간 600억원, 누적금액 1600억원가량의 개선 효과를 거뒀다. 올해 들어서도 하루 평균 100건, 3월 말 기준 6000건의 아이디어가 등록됐다.
실제로 84인치 전자칠판용 울트라HD LCD는 주요 국가의 전자칠판 1위 업체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 수익성 제고에 기여를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채택된 아이디어에 대해 등급별로 포상금을 지급하고, 실행 효과가 높은 S등급 아이템에는 최소 100만원 이상을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제안왕으로 뽑힌 채진희 기사의 경우 총 701건을 제안해 90% 이상이 실행됐다. 채 기사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롭게 사물을 바라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아이디어로 떠올랐다”며 “다른 직원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발전시키면서 인맥과 소통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 LG디스플레이 경영혁신담당 상무는 “회사의 소중한 자산인 인재들이 갖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제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의성을 키우고 문제해결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제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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