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455만8160대로 잠정 집계됐다. 내수판매(수입차 포함)가 155만5988대로 2.4% 감소했고, 2009년 이후 매년 10~20%대 성장을 이어오던 수출도 316만5689대로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7,8월 계속된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은 데다 수출 비중이 두 번째로 큰 유럽시장이 침체하며 수출도 감소했다. 중남미지역도 현지 수입관세 강화로 현지 생산은 늘었지만 국내에서 생산한 수출물량은 크게 감소했다.
다만 수출 차종의 질은 높아졌다. 수출은 전년보다 0.4% 증가했지만 수출금액은 471억8000만달러로 4.1% 신장했다.
지난해 대형차 수출은 전년대비 30.7% 늘며 역대 가장 높은 3.0%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출도 85.4% 늘어난 3만5385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소형차 및 중형차가 소폭 증가에 그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다목적차(CDV)가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5.4% 감소한 40만2135대를 나타냈다.
내수판매는 마지막 개소세 인하 혜택으로 수입차를 포함해 6.5% 늘어난 14만6991대로 2009년 12월 이래 36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수출은 10.3% 줄어든 27만336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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