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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산은금융지주가 자회사 대우증권(006800)의 증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권주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산은지주채를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인 만큼 대우증권의 증자는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지주 관계자는 8일 "우선 산은지주에 배정된 몫은 대주주로서 당연히 인수할 책임이 있다"며 "추가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증자 참여를 위해 산은지주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산은지주채 발행잔액이 4500억원 가량으로 많지 않고 이중레버리지 비율도 높지 않아 재원 마련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전 채권을 발행해 자회사 증자에 참여하려다 제동이 걸린 하나지주와는 달리 재무적인 지표가 양호하기 때문에 지주채를 발행하는 것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전일 1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기자본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6월말 현재 자기자본이 2조7000억원인 만큼 증자가 온전히 이뤄져야 한다.
8월말 현재 대우증권은 대주주로서 지분 36.39%를 보유하고 있는 산은지주외에 5% 이상 주주가 없다. 소액주주들이 통상 유상증자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실권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30%까지 가능한 할인율을 15%로 적용한 것도 실권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우증권은 일반청약없이 이사회 결의로 실권주를 처리할 방침으로 이를 산은지주에 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사주조합배정분은 2664억원을 제외하고 소액주주가 전부 실권한다고 가정할 때 7072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40∼50%의 실권을 가정하면 산은지주는 대략 6000억∼7000억원 가량을 대우증권 증자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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