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주택구입능력지수(K-HAI) 전국 평균은 73.7로 3월 말 72.9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했다.(그래프 참조)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지난해 9월 83.4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올해 6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올들어 집값이 급등했던 서울(156.7)과 경기(99.4) 지역은 각각 지수 상승폭이 1.3포인트, 1.2포인트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서울·경기 지역의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작년 6월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유지하다 1년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지수가 100을 밑돌면서 주택 구입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가계 소득은 줄어든 반면 집값은 오히려 상승하면서 도시 중산층의 주택구입 부담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소득을 기준으로 중산층 가구의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월 상환액을 상환 가능한 월 소득액으로 나눈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주택구입 부담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