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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닷새째↑..삼성전자 `러브콜` 쇄도(마감)

오상용 기자I 2007.09.28 15:16:18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28일 코스피가 닷새째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단기 급반등에 따른 부담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1950선의 저항을 넘어서기에는 시장 에너지도 부족했다.

해외증시 분위기는 여전히 우호적이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탔고, 중국증시는 5500선을 돌파한데 이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글로벌증시 순풍에 힘입어 오전 한때 1950선을 돌파하는 시도가 있었지만 지수가 전고점에 다가서면서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 욕구가 고개를 들었다.

업종과 종목별로는 큰 손들의 선택과 집중이 두드러진 하루였다.

투신권과 외국인은 일부 대형 반도체주와 철강주에만 관심을 집중시켰을뿐, 매수세를 확대하지 않아 장중 내내 시장 흐름은 혼조세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이 몰린 삼성전자(005930)의 강세가 이어졌고, 철강 대형주인 포스코(005490)와 대형 은행주들도 기관의 윈도드레싱 효과로 오름세를 탔다.

이날 코스피는 1.20포인트, 0.06% 오른 1946.48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전날 보다 늘었지만, 거래대금은 줄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IT업종의 긍정적인 3분기 실적을 선반영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나치게 중국 수혜주 중심이었던 시장의 저변을 넓힌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지금까지의 근본적인 시장 기조를 바꾸는 움직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중국 수혜주에 대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도 무방하다"고 봤다.

업종별로 전기전자업종이 1.70% 올라 두각을 보였다.

가격매력과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 하이닉스의 D램 공급중단에 따른 반도체 가격 지지 기대 등으로 삼성전자가 이틀째 급등했다. 마감가는 3.05% 오른 57만5000원이다. 하이닉스도 1.13% 올랐다.

반도체주와 함께 대표적인 소외주였던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국민은행(060000)이 1.20%올랐고 우리금융도 강보합을 기록했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한 현대차 역시 1.6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음식료품업종과 건설업 화학 증권주 등은 쉬어가는 분위기였다.

매수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팔고 개인이 샀다.

외국인은 장막판 순매도 규모를 줄여 398억원의 순매도에 그쳤다. 매도 우위속에서도 전기전자업종에 대해서는 122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업종별 호불호를 분명히 했다.

기관도 팔자 우위 속에 전기전자업종과 철강업종, 은행주에 대해서는 순매수를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04개다. 391개 종목이 내렸고 나머지 65개는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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