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모델하우스에 100평형대 유니트가 등장하는 등 건설업체들이 펜트하우스(대형평형)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GS건설(006360)은 분양 예정인 송도신도시 자이하버뷰에 초대형평형인 110평형 유니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모델하우스에 100평형대 유니트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건설은 또 수색자이를 분양하면서 마포구 합정동 자이갤러리에 81평형 펜트하우스 유니트를 설치했다. GS건설이 펜트하우스 유니트를 설치한 것은 95년 한강자이 이후 12년 만이다. 한화건설도 인천소래논현지구 에코메트로 2차 모델하우스에 75평형 유니트를 선보였다.
건설사들이 대형평형 유니트를 설치하는 이유는 9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희소성이 부각돼 찾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땅값 부담 때문에 100평형짜리를 내놓기가 쉽지 않다"며 "결국 초대형 분양 아파트에 대한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이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어 건설사들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부산 서면 센트럴스타(총 1360가구)는 119평형 펜트하우스가 무려 47.5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 114평형도 타입별로 7대 1에서 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대형평형이 중소형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어 건설사에게 돌아오는 이윤이 크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GS건설은 자체사업인 수색자이를 분양하면서 30평-40평형대는 평당 1600만원 안팎의 분양가를 책정한 반면 60평-80평형대는 이보다 평당 400만원 가량이 높은 평당 2000만원을 책정했다.
한편 대림산업(000210)은 서울 성수동 뚝섬 상업용지 내 3구역에 100평형대 주상복합 아파트를 준비 중이다. 다음달 분양이 예상되는 용인 동천동 삼성래미안도 100평형대 아파트가 나온다. 이밖에 SK건설도 아산배방지구에서 100평형, 105평형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