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돋보기)디스플레이株 안심하고 사도되나?

김윤경 기자I 2006.08.23 14:18:46

패널가격흐름 `양호`..외국인 관심 고조
LPL, 부정적 이슈 기반영 `상승모멘텀 기대`
잠재적 공급량부담 상존 `기대감 성급` 지적도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23일 증시에서 정보기술(IT) 대형주 가운데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강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오후 1시56분 현재 LG필립스LCD(034220)가 전일대비 1.22% 오른 3만735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삼성SDI(006400)도 1.59% 상승, 이틀째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날 메모리 반도체주가 뉴욕 증시에서 AMD가 점유율 확대 소식을 전하고 투자의견도 상향되면서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 긍정적 영향력을 전혀 받지 못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 비하면 상당히 두드러지는 상승폭이다.

8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패널 가격 흐름이 호조를 보이면서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까지 불거지고 있는 데 따른 것. 오랜 기간동안 업황 개선에 대한 불투명성이 제기됐던 것에 비하면 개선에 대한 희망이 보다 구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황개선 시점 빨라진 듯..LCD TV 수요 `강세`

22일 대만 위츠뷰(Witsview) 발표에 따르면 이달 하반기 모니터용 패널가격은 주력 제품인 17, 18인치가 상승했고, 노트북용 패널 가격은 모든 인치대에서 강한 반등을 기록했다. TV용 패널 가격도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패널 가격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추세가 예상보다 빠르다"면서 "당초 4분기말이나 되어야 가격이 분기점에 달할 것으로 봤으나 한 분기 정도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TV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강력한 수요를 발생시킬 스위트 스팟(sweet spot)에 빠르면 오는 10월말에서 11월초에 도달하면서 TV 패널 시장 상황은 더욱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LPL의 경우 글로벌 선두업체로 업황 개선에 따라 자동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체며 3분기 적자 및 필립스 지분매각 이슈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면서 "삼성SDI도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등으로 사업이 다변화돼 있긴 하나 디스플레이 업황의 전반적 개선에 따라 긍정적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같은 업황 개선은 1차적으로 패널 업체에, 2차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부품업체로 이어지면서 4분기까지 지속적이고 강한 상승 모멘텀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LPL 상승 제한적일 수도

하지만 이러한 기대감이 다소 성급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샤프의 8세대 라인이 양산되고 있으며 대만 AU옵트로닉스의 7.5세대 라인 가동도 10월로 예정돼 있어 TV용 패널 가격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LPL, AUO, CMO 등이 가동률을 조정하며 공급을 제한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각각의 업체는 수요 발생시 언제든지 증산할 수 있는 잠재적 공급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들었다.

윤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LCD 사업부의 고객군은 더욱 강화된 반면 LPL의 고객군은 현 점유율을 유지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주요 고객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LPL의 하반기 TV용 패널 출하 증가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며, 강력한 브랜드 마케팅이 선결돼야만 하반기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도 디스플레이株 눈여겨 보고 있다"

이건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만 시장에서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디스플레이주를 사들이고 있으며, 이는 이미 6월부터 꾸준히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IT는 글로벌 산업이기 때문에 업황을 공유하게 된다"며 "현 상황에선 디스플레이 업종에서 대만 업체들이 약간 매력적이며,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로 대만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하게 될 경우 한국 기업의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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