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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대기술지주의 아시아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그는 “글로벌 생태계에서는 현장에서 오갈 수 있는 살아 있는 이야기와 사업 파트너, 투자 유치 파트너를 얼마나 자주 만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단순히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욱 규모를 확장해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설립된 서울대기술지주는 초기 창업 기업 발굴과 투자에 집중하며 국내 대표 대학 기술지주로 성장했다. 2017년 첫 펀드를 결성한 이후 현재 16개 펀드, 1300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며 230여 개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차 대표는 대학 기반 VC로 민간 VC 대비 장기적인 기업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은 당장 수익성을 덜 고려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자만기가 짧은 민간 대비 기술이 오랜 기간 숙성되어야 하는 딥테크 투자에 더욱 적합하다”라며 “15~20년 이상을 바라봐야 하는 기업도 많은 만큼 그 시간을 견뎌줄 수 있는 자본의 역할이 필요하다. 민간과 경쟁하기보다는 우주항공, 에너지, AI 인프라 등 긴 시간 동안 꾸준하게 지원해 국가 자산으로 키워낼 수 있는 그런 산업 쪽에 대한 역할을 더 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딥테크 가운데 시장 규모가 크고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을 발굴한다”며 “최근에는 AI 반도체와 AI 인프라·에너지를 비롯해 우주항공, 에듀테크, 모빌리티 등으로 투자 관심 분야를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성과가 리벨리온이다. 서울대기술지주는 리벨리온에 시드 단계부터 프리IPO까지 모든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차 대표는 “초기 투자 이후 후속 투자 라운드에도 가능한 범위에서 계속 참여해 기존 주주로서 기업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라며 “비상장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시장에서 초기 주주가 계속 투자한다는 신호가 후속 투자 유치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투자 이후에는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찾거나 사업 파트너를 연결하고, 후속 투자자를 소개하는 등 성장 단계에 맞춰 지원한다. 창업 경험이 있는 투자심사역과 관리 인력이 기업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을 인정받아 대학기술지주회사로는 유일하게 중소벤처기업부의 ‘스케일업 팁스 일반형’ 운영사에 선정됐다. 초기 창업 단계의 팁스(TIPS)와 성장 단계의 스케일업 팁스 운영권을 모두 확보함으로써 기술 스타트업의 탄생부터 성장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주기를 밀착 지원하는 종합 벤처투자 기관이 됐다.
차 대표는 “투자기업을 발굴할 때는 현재의 시장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선도시장의 흐름을 먼저 살핀다.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어떤 기업과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지를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역으로 찾아가는 ‘톱다운’ 방식이다”라며 “초기 기업에 투자한 뒤 5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을 바라봐야 하는 만큼 자본시장의 장기적인 흐름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대기술지주가 그리는 다음 단계는 국내 대학 VC의 ‘아시아 모델’ 구축이다. 실제 서울대기술지주는 필리핀 소재 4개 대학교에 대학 기술지주 기반의 창업 투자 생태계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컨설팅 프로젝트를 아시아개발은행(ADB)로부터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차 대표는 “필리핀은 대학 기반 창업 투자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상당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같은 모델을 인도까지 확장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숫자보다 실제 성과다. 운용자산이나 투자기업 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외에서 사업을 검증하고 실제 투자 유치까지 연결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보다 운용자산을 두 배 이상 늘리고 투자기업을 100개 이상으로 늘리는 것은 후행적으로 따라오는 수치”라며 “아시아에서 글로벌 사업 성과와 투자 유치 성과를 만드는 것이 지금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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