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교통혁명’ K-UAM, 지자체 맞춤형 지원 가동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토교통부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앞두고 지역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지원을 본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UAM 지역시범사업 맞춤형 지원 계획 중 제주도 지역 계획도. (사진=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지자체)별 준비 정도와 사업계획을 평가해 예산 지원, 연구개발·실증 연계, 전문컨설팅 등 단계별로 차등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지원은 지난 4월 공고된 ‘2025년 도심항공교통 지역시범사업 지원 공모’에 참여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서면·현장·발표평가를 거쳐 마련됐다.

국토부는 사업의 구체화 정도와 실현 가능성에 따라 지원 방향을 세 가지로 구분했다.

우선 예산 지원형으로는 제주와 대구·경북이 선정됐다.

제주는 제주공항과 관광거점을 연결하는 관광노선을, 대구·경북은 산불감시·고속도로 사고 모니터링 등 공공형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버티포트 설계 예산과 사업계획 수립 비용을 지원한다.

전남·경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따라 관광 기반 예산을 지원받고, 국토부는 시범운용구역 지정 등 제도적 지원을 병행한다.

연구개발(R&D) 및 실증 연계형으로는 울산과 수도권이 꼽혔다. 울산은 태화강과 울산역을 잇는 대체 교통망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토부는 UAM 핵심기술개발 실증지로 버티포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UAM 지역시범사업 맞춤형 지원 계획 중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 계획도. (사진=국토교통부)

서울·경기·인천은 인천·김포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공항 셔틀 노선을 준비 중으로, 국토부는 기체 안전성과 운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아라뱃길(청라~계양), 킨텍스~대덕·수색비행장~김포공항 등 도심 실증 시설을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과 충북은 전문컨설팅 지원형으로 선정됐다. 부산은 부산역과 해운대를 잇는 교통·관광 통합형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국토부가 버티포트 규제와 대형 선박·교량 등 장애물에 대한 제도·기술적 자문을 제공한다.

충북은 재난 대응 헬기 운용을 UAM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토부는 버티포트 입지 구체화와 초광역 연계 방향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전북, 강원, 충남 등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지자체에도 전문기관 컨설팅을 확대해 거점역 중심 버티포트 구축 방안 마련을 도울 예정이다.

김홍목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지역 실정에 맞는 실질적 지원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K-UAM 서비스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